깻잎의 효능

작성일 : 2021-03-29 09:57 수정일 : 2021-03-29 10:23 작성자 : 진민경 기자

 

상추와 함께 쌈의 대명사로 불리는 깻잎 중에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임자엽(荏子葉)이라는 들깻잎이다. 깻잎은 칼륨, 칼슘, 철 등의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며, 특히 칼륨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시켜 음식을 짜게 먹는 경우에 몸안의 염분을 조절하는 데 유용하다.

 

깻잎의 특유한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방부제 역할을 하여 생선회와 함께 먹으면 식중독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깻잎 속의 비타민 K는 혈액 응고 작용을 해 일찍이 민간에서는 들깻잎을 찧어 상처에 붙이기도 했다. 들깻잎에 포함된 철분의 양은 철분이 많기로 유명한 시금치 보다 2배 이상 많다.

 

고기를 먹을 때 흔히 상추나 깻잎을 곁들이게 되는데, 그 중 쇠고기와 들깻잎은 영양적으로 상반되는 성분이 많아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충해 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쇠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성장에 필요한 모든 아미노산은 고루 있지만, 칼슘과 비타민A가 아주 적고 비타민C는 전혀 없다.

 

반면 들깻잎에는 쇠고기에 거의 들어 있지 않은 비타민A, C가 많아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쇠고기 성분 중 가장 염려되는 지방은 소화 흡수가 좋지 못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아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인데, 그 위험을 막기 위해 들기름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들깻잎의 풍부한 엽록소는 영양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상처를 치료하고 세포를 부활시키며 항알레르기, 혈액을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위궤양에서 오는 출혈을 멎게 하는 것은 엽록소가 갖는 지혈작용 때문이다. 특히 쇠고기만 먹었을 때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고 위장에 탈이 났을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엽록소는 암의 예방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고기를 구워 먹다 보면 까맣게 탄 것을 그냥 먹게 되는데 탄 음식에서는 타르와 같은 발암성 물질이 생긴다. 하지만 항암 효과가 있는 깻잎과 함께 먹는다면 중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민경 기자 jin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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