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도 1만 번 같은 일을 하면 저절로 한다
아직도 부인이 밥을 챙겨주어야 밥을 먹는 사람은 멍청이다.
하루 세끼, 한 달이면 90번, 일 년이면 1,095번, 10년이면 10,950번, 50년이면 54,750번이나 밥을 먹었다. 아무리 멍청이도 같은 일을 1만 번을 하면 저절로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이 50이 되도록 아직도 제가 먹을 밥을 챙겨 먹지 못하는 사람은 바보 멍청이도 똥멍청이다.
우리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는 우리 집에 와서 놀다가도 끼니때만 되면 부리나케 집으로 간다. 영감 밥 챙겨주어야 한단다. 영감은 70살을 넘겼다. 7만 번을 더 먹은 밥을 챙겨 먹을 줄 모르는 바보 영감이다.
이것은 사람 외에는 어느 동물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게으름이요, 의타심이다.
어렸을 때 부모가 자식을 잘못 키운 탓이요, 결혼 후에 배우자가 버릇을 잘못 들인 것이다. 부부는 서로 돕는 배필로 만난 사람들이다. 한쪽에 봉사하기 위하여 만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수십 년 넘도록 다른 사람의 밥을 챙겨주며 살아간다는 것은 본인도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바보다.

요리는 누구나 익혀두어야 하는 필수 요건이다
기자가 자녀 교육을 위한 학부모 연수에 강의를 가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공부란 어려운 것이다. 공부(工夫)의 ‘工’ 자는 ‘장인 공’ 자다. 장인이란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夫’ 자는 지아비 부, 사나이 부, 장정 부 자다. 그러므로 공부(工夫)란 힘센 사람들이 힘들여 하는 것이다. 결코 쉽게 슬렁슬렁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밥을 챙겨 먹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그 쉬운 밥도 못 챙겨 먹는 자녀가 어떻게 그 어려운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느냐고 되물으면 고개를 끄덕인다.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줄 모르는 아이는 공부를 잘할 줄 모른다. 준비물을 스스로 챙겨가지 못하는 아이는 공부를 잘할 수가 없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아침에 깨우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는 일보다 더 어렵다. 그러므로 부모가 깨워주어야 일어나는 학생은 그보다 더 어려운 공부를 잘할 수가 없다. 하물며 제가 먹을 밥도 못 챙겨 먹는 아이에게 공부를 잘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아프리카 아이들이나 몽골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소나 양을 돌본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하는 일을 보고 배운 것이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초등학생이면 혼자서 밥을 챙겨 먹을 수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밥을 해 먹을 수 있다.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침에 깨워주어야 일어나고 밥을 챙겨주어야 먹는다는 것은 바보다. 오히려 부모님의 밥을 챙겨 드려야 한다.

한국인은 적어도 김치 담그는 방법은 알고 있어야 한다.
주부들에게 권고한다.
주부가 몸이 아팠을 때에 식구들의 밥이 걱정되어 외식하라고 하지 말라. 내가 몸이 아프니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밥을 해서 달라고 말하라. 그래서 한 번 해봐야 그동안 주부가 얼마나 힘들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몸이 아프다고 식구들을 외식하라고 하면 몸이 아픈 사람은 쫄쫄 굶고 성한 사람은 배 터진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엄마 언제 또 아파?”
주부에게도 책임이 크다.
주방은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의 일부다. 주부만의 공간이 아니다.
그런데도 주부가 혼자서 다 차지하고 있다.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주방에 오지 못하게 한다.

주방은 주부만의 공간이 아닌 온 가족의 공간이다
유치원에서부터 요리하는 것을 배우고 실습한다.
그런 아이를 집에서 김장할 때 근처에도 못 오게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한 요리 실습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했던 김치 담는 실습을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김치 담글 때는 아이들을 불러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늙어서 김치 담가서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놓고 돌아서는 처지가 안 된다.

요리는 유치원에서부터 배우는 필수 학습이다
글로벌시대의 내 자녀들은 우리나라 안에서만 살지 않는다.
외국에 나가 생활할 때 한국에서 왔다면 이런 질문을 받을 것이다.
“김치 담글 줄 아세요?”
이때 자신 있게 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야지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될까?
“저, 김치 담글 줄 모릅니다.”
아직도 아내가 밥을 챙겨주어야 밥을 먹는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혼자서 밥을 챙겨 먹기 바란다. 오히려 여태까지 밥을 챙겨주었던 아내의 밥을 챙겨주어야 한다.
아직도 남편의 밥을 챙겨주는 아내들은 지금부터는 남편의 밥 챙겨주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에 그대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남편은 굶어 죽을 것이 아닌가.

남자가 요리할 줄 모르면 굶어 죽는다
바보도 1만 번을 되풀이하면 저절로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
그대가 바보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혼자서 밥을 챙겨 먹을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