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랭 사인, 로버트 번즈

Auld Lang Syne, Robert Burns

작성일 : 2024-12-27 10:18 수정일 : 2024-12-31 08:33 작성자 : 정석권 기자

Auld Lang Syne

Robert Burns

올드 랭 사인

로버트 번즈

 

1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and never brought to mind?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and auld lang syne?

오래된 인연을 어찌 잊어먹고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으리?

오래된 인연들과 지난 지 오래된 날들

어찌 잊으랴?

 

(후렴) For auld lang syne, my jo,

for auld lang syne,

we’ll take a cup o’ kindness yet,

for auld lang syne.

오랜 옛날을 위해, 내 사랑아

오랜 옛날을 위해

다정한 축배를 드세

오래된 옛날을 위해

 

2

And surely ye’ll be your pint-stowp!

and surely I’ll be mine!

And we’ll tak a cup o’ kindness yet,

for auld lang syne.

너는 네 술을 한잔 사고

나도 내 술을 한잔 꼭 살 테니

우리 다정한 축배를 드세

오래된 옛날을 위해

 

3

We twa hae run about the braes,

and pu’d the gowans fine;

But we’ve wander’d mony a weary fit,

sin auld lang syne.

우리 둘은 쉴 새 없이 언덕을 누비고

아름다운 민들레 꺾곤 하였지!

발이 지칠 만큼 돌아다녔노라.

오래된 옛날부터

 

4

We twa hae paidl’d i' the burn,

frae morning sun till dine;

But seas between us braid hae roar’d

sin auld lang syne.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우리 둘은 노를 젓곤 하였지만

우릴 가르려는 바다는 넓어지려고만 하네

오래된 옛날부터

 

5

And there’s a hand, my trusty fiere!

and gie's a hand o’ thine!

And we’ll tak a right gude-willy waught,

for auld lang syne.

내 사랑하는 친구야, 여기 내 손이 있으니

너의 손을 뻗어 내 손을 잡게

유쾌한 한잔 술을 같이 마시자

오래된 옛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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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Burns 로버트 번즈 (1759-1796).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시인으로 농사를 짓는 틈틈이 옛 시와 가요를 익혔으며, 스코틀랜드의 방언으로 시를 써서 자신의 사랑과 마을의 생활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노래했다. 최초의 시집 주로 스코틀랜드 방언으로 된 시집(Poems, Chiefly in the Scottish Dialect)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 후 고향에 돌아가 농장을 경영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세금 징수원으로 일하면서 옛 민요를 개작하기도 하고 시를 짓기도 하였다. 그의 시의 특징은 스코틀랜드 서민의 소박하고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점이다. 그는 둔 강둑(“The Banks of Doon”)이나 붉고 붉은 장미(“A Red, Red Rose”)와 같이 자연과 여자를 노래한 서정시,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과 같은 민요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도 그는 스코틀랜드의 국민 시인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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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ld Lang Syne은 연말연시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노래 중의 하나인데, “auld lang syne”이란 말은 스코틀랜드 방언으로 현대영어로는 “old long since”란 뜻입니다. 고쳐 말하면 “Times long ago,” 또는 “Times gone by”가 되겠지요. 우리말로 하면 오래 전에또는 지나간 시절이란 뜻입니다. 전체적인 표현 방식은 스코틀랜드 방언을 사용하여 토속적인 어감을 강조한 듯합니다.

 

이 노래는 스코틀랜드 민요로 스코틀랜드의 섣달그믐 풍습인 Hogmanay 축제 때에 불렀었고, 그 후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모임에서 많이 부르게 되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송구영신노래가 되었지요. 비비언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주연한 영화 애수”(Waterloo Bridge)에서 둘이 이별의 왈츠를 추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나와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1900년대에 애국가의 멜로디로 쓰여서, 우리에겐 더욱 친숙한 곡이 되었지요.

 

스코틀랜드의 시인인 로버트 번즈가 이 민요를 개사해서 “Auld Lang Syne”이란 제목의 시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석별의 정혹은 작별이란 노래로 번안되어 불리고 있어서 이별의 노래로 알기 쉽지만, 실제로는 오랜 친구끼리 만나서 서로 우정을 다짐하며 술잔을 나누는 내용이지요.

 

이 노래의 시작은 수사학적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오랜 친구가 잊히고 다신 생각나지 않으려나? 라고 묻는 것은 그럴 수는 없다, 또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반어적으로 표현하지요. 오랜 친구들, 함께 했던 우리의 지난날은 결코 잊을 수는 없다고 결연히 소리치는 술자리의 분위기가 생각납니다. 스코틀랜드 민족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술과 노래를 좋아하고 의리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노래도 그런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노래는 친구들이 함께했던 지난날들,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꽃을 따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꽃을 따는 일은 사랑/연애를 연상시키지요!), 함께 바다를 항해하고 (모험과 도전!), 즐겁고 힘들었던 추억을 생각하며 서로 잔을 내밀어 건배하자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가난하고 험난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스코틀랜드 민중들이 신명 나게 노래하는 것처럼, 서로 부담 없이 웃고 떠들며 먹고 마시는 오랜 벗들 간의 술자리가 답답하고 억눌린 우리 생활의 활력소가 되겠지요. 마지막에 한잔 먹고 개운하게 놀자는 소리는 우리나라 단가인 <사철가>의 마지막 구절과 맥락이 통하는 듯합니다.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아서 한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하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사진: 정석권

 

 

 
정석권 기자 skcheong@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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