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감사한다, 고로 존재한다
감사(感謝)는 무엇으로 하는가? 우리 조상들은 제사(祭祀)로 감사를 표현했다. 수렵사회에서 祭(제사 제)는 고기를 손으로 잡고 제단에 바치는 모습이다. 잡은 고기에 대해서 신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고기를 제단에 올리는 것이다. 농경사회에서는 곡식을 제단에 올리고, 어촌에서는 잡은 물고기를 제단에 올리기도 한다.
祀(사)에서 오른쪽에 巳(태아 사)는 갓 태어난 적자(赤子)의 모습이다. 아무런 생각이 없고 사사로운 감정이 없는 갓난아이의 마음으로 바치는 것이다. 이해 타산하지 않고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정성을 올리는 것이다. 思無邪(사무사)의 정신 즉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邪惡)함이 없는 상태이다.
감사(感謝)에서 感(느낄 감)은 咸(모두 함) + 心(마음 심)으로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는 것이다. 謝(사례할 사)는 言(말씀 언) + 射(쏠 사)이다. 말로 쏘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고마운 마음을 말로 쏘는 것이 감사다. 감사의 말보다 더 강력한 것은 만면에 희색이 되어 활짝 웃는다면 더 큰 감사의 표현이 된다.
감사는 감탄(感歎), 감동(感動), 감격(感激)할 때 그 효과는 증가한다. 감동하면 다이돌핀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엔돌핀의 3000배 효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바이러스도 우리 몸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강력한 치유제이다. 감사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상황과 때와 장소에 걸맞게 감사를 하면 훨씬 더 큰 감동을 준다. 감동과 감격으로 나날을 보낸다면 비용이 들지 않고 손쉽게 건강도 챙기고 흉악한 바이러스도 퇴치하는 최고의 명약이 된다.
중생이 가장 갖고 싶은 두 가지 절은 무엇인가? 그 절은 감사와 친절이다. 신명이 나면 몸도 마음도 신바람이 나고 흥겨워서 덩달아 어깨춤이 더덩실 난다.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한다면 이 세상은 천국이 아닐까? 친절과 감사가 넘친다면 지상천국이 되리라.
감(感)은 신을 느끼는 것이다. 감사하면 종교가 된다. 말로 감사하는 것도 감사 기도와 같은 효과가 있다. 부모에게 감사하면 부모가 신이 되고, 나무에게 감사하면 나무가 신이 된다. 감사의 대상이 많아진다면 모두가 신이 되므로 신이 나는 것이다. 사람은 감사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먼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보은의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배움으로 지혜의 눈을 뜨게해 주신 스승님을 찾아서 감사의 마음으로 인사를 드려야겠다. 인간은 감사(感謝)한다, 고로 존재(存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