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를 몇 살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열 살 넘으면 부모 말 안 듣는다

작성일 : 2021-05-17 06:59 수정일 : 2021-05-17 08:42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 누구일까?

아버지나 어머니? 아니면 남편이나 아내? 시누, 올케?

그들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 자식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느 때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아니다. 이미 중학생이 되어버리면 부모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초등학생 때인데 요즘은 초등학생도 5~6학년이 되면 부모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4학년까지다. 나이로 보면 열 살 정도다.

 

그래도 열 살까지는 부모 말을 잘 듣는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부모가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할까? 지금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면 여섯 살이다. 4년 남았다. 4년 동안에 부모가 꼭 가르쳐 주어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럼 그 짧은 기간에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할까?

공부를 다 가르쳐 줄 수 있는가? 부자가 되게 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인격을 형성해 인격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가?

도대체 그 짧은 기간에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 기간 동안에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부모가 돌보아 줄 수 없을 때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공부는 다 못 가르쳐 주어도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은 가르쳐 줄 수 있다. 근면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은 가르쳐 줄 수 있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 해쳐나갈까 궁리하게 가르쳐 줄 수 있다. 혼자서 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도움을 청하는지 가르쳐줄 수 있다.

 

가르쳐만 주면 안 된다. 그것을 습관화시켜 주어야 한다. 습관이 들면 크게 힘 안 들이고 실천할 수가 있다. 습관들이기는 어릴수록 효과가 높다. 어려서부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자녀도 힘 안 들고 부모도 편하다. 아침마다 깨워주는 실랑이를 안 해도 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혼자서도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닦달을 할 필요가 없다. 어려서부터 혼자 있을 때 공부할 줄 아는 아이 어른이 되어서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어려서부터 근면 성실한 아이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결코 게으름을 피우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지금 자녀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데 아침마다 깨워주는 사람은 부모 말을 잘 듣던 열 살 미만 때에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하고 습관화시켜주지 못한 사람이다. 이제는 힘들다. 대학생 때까지 깨워주어야 할 각오를 해둬야 한다.

 

심지어는 ‘밥 먹어라. 숙제할 시간이다. 학원 갈 시간이다.’까지 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있다. 꼭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은 가르쳐 주지 않고 가르쳐 주지 말아야 할 것들만 가르쳐 주면서 계속 그렇게 아이의 하인노릇만 하면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

 

자녀가 일단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깨워주어서는 안 된다. 며칠 지각이나 결석을 하고 나면 제가 알아서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간다. 그 며칠 동안을 못 참아 계속 깨워주다 보면 아이는 아무것도 제 스스로 하려 하지를 않는다. 아침에 혼자 일어나는 일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어느 쪽이 더 어려운 일일까? 제 힘으로 일어날 줄도 모르는 아이가 그 어려운 ‘공부 잘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 아이가 지금 몇 살인지 살펴보자. 그리고 열 살 때까지 몇 년 남았는지 살펴보자. 그 기간에 무엇을 가르쳐 줄까 생각해 보고 잘 가르치고 습관화시켜 주자.

후에 자녀가 부모님 덕분에 이런 사람이 되었노라고 감사해하는 사람이 되게 하자.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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