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d, Red Rose, Robert Burns (1759-1796)
A Red, Red Rose
--Robert Burns (1759-1796)
O My Luve's like a red, red rose,
That's newly sprung in June;
O My Luve's like the melodie
That's sweetly played in tune....
붉고 붉은 장미
--로버트 번즈
아, 내 사랑은 6월에 갓 피어난
붉고 붉은 장미 같아라.
아, 내 사랑은 가락에 맞추어
감미롭게 울리는 선율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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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한 연애시입니다. 사랑하는 애인과 한동안 헤어지면서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고, 표기는 스코틀랜드 방언으로 쓰여 있어 철자가 우리가 아는 현대영어와 약간 다릅니다. 예를 들면 1행의 “Luve”는 표준영어로 하자면 ”Love”가 될 것입니다. 방언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바로 그것이 이 시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감정 표현은 표준말로 정확하게 말하기보다는 사투리로 에둘러 말하는 것이 더 감칠맛 있고 진실성이 있어 보이기도 하니까요.
시인은 자신의 사랑을 6월에 갓 피어난 장미꽃과 감미롭게 울리는 선율과 같다고 합니다. 많이 인용되는 비유적 표현이지만, 그래서 더욱 친숙하고 절실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말하자면 “아리랑”이나 “한오백년”과 같은 우리 민요가 부를수록 애틋한 감정에 더욱 몰입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시는 과장법의 아름다움을 아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별세한 장영희 교수는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에서 이 시의 과장법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바다가 마를 때까지, 바위가 녹아 없어질 때까지 그대를 사랑한다’는 우리 학생들 작문 책에 과장법의 예로 나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과장법 아닌가요. 심장이 자꾸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고, 그 사람이 나보다 훨씬 커 보이고, 이 세상이 실제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이고, 내 마음이 끝없이 커져 이 세상 모든 게 용서되는 것, 그게 바로 사랑 아닌가요.”
아마 장영희 교수가 암으로 투병 중에도 아름답고 희망찬 글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삶을, 세상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삶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처럼 깊고 넓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림: 김분임 <그대를 위하여> 53.0 x 40.9 Watercolor on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