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공부도 시켜야 한다

지는 공부는 왜 안 시키나

작성일 : 2021-05-20 07:25 수정일 : 2021-05-20 08:45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이상한 일이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일이 잘 될 때보다 잘못될 때가 많고 성공할 때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다. 이길 때보다 질 때가 더 많으며 시험을 잘 볼 때보다 잘못 볼 때가 더 많다. 그런데 지는 공부는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나 자녀들에게도 지는 공부는 시키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 영웅이나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접했어도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접해본 적이 별로 없다. 경우의 수가 더 많은 실패나 지는 공부는 해본 적이 없다.

 

이기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 인생은 경쟁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끝임 없이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기기만 할 수는 없다. 이기기 전에 지는 일을 먼저 겪는다. 이기기 위해서는 지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기는 것도 여러 가지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여 이기는 것이야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비겁하게 이기는 경우는 당시에는 승리자가 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욕먹는 자가 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는 공부를 얼마나 해보았는가. 수많은 책들 중, 지는 공부를 위한 책들은 없는 것 같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반복되는데 왜 지는 공부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성공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발명왕 에디슨은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냈지만 셀 수 없을 만큼의 실패를 거듭했다. 실패를 딛고 성공한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수많은 실패 속에서 일어선 사람들이다. 늘 이기기만 한 사람들이 아니다. 끝임 없이 지는 일을 거듭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이다. 지는 경우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람들이다. 이기는 것도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하지만 지는 것도 아름답게 질 줄 알아야 한다.

 

지는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이 국가의 주요한 직책을 맡게 되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가. 정치인들을 보면 과연 저 사람들이 지는 공부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인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더 심하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그들은 질 줄을 모른다. 심지어는 여당일 때에 자기들이 추진하던 일들을 야당이 되고 나면 반대의 길로 들어서는 웃지 못한 희극도 연출해 낸다.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우리나라가 정치 수준은 아직도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론은 지는 공부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토론은 민주주의의 이라고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토론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토론을 일상화하고 있다. 그런데 토론학습도 바르게 시켜야 한다. 자기주장만 끝까지 내세우고 상대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면 빗나간 토론이 되고 만다. 내 주장이 중요한 만큼 상대방의 의견도 중요한 것이다. 나의 주장에 대한 상대방의 반박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제3자인 판정인의 판정에 대하여 수긍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는 지는 공부도 좀 하자. 자녀들에게도 어려서부터 지는 공부도 시키자. 내 자녀가 진정한 민주시민이 되고 존경받는 국민의 리더가 되려면 지는 공부도 해야 한다.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긍정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는 공부를 한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명실공히 모두가 행복한 복지사회가 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공부 #공부잘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