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색깔로 체크하는 질병 유무와 종류

혈관과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혀의 색깔로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 파악 가능

작성일 : 2025-02-17 15:37 수정일 : 2025-02-18 08:04 작성자 : 이상희 기자

혀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 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건강한 사람의 혀는 선홍빛이 돌지만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혀의 색깔이 변하기 때문이다. 혀의 상태를 보고 진료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설진이라고 한다. 혀에는 혈관과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혀의 변화를 보면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붉은색 혓바닥

혀가 연한 선홍색 보다 더 진한 붉은빛을 띤다면 몸에 열이 많은 상태로 볼 수 있다. 세균 감염 등으로 몸속에 염증이 생기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열이 심하게 오르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혀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더욱 붉게 보이는 것이다.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도 혀가 붉은색을 띈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된 만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설 색상과 심박변이도의 경향성 파악연구에 따르면, 만성 소화불량증 환자 60명과 건강 대조군 12명을 분석한 결과 소화불량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혀가 더 붉은색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 B가 부족한 경우에도 혀가 붉은색을 띨 수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은 비타민 B12 부족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혀 색깔이 빨갛게 변하고 화끈거리는 통증을 동반한다. 2021년에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89명의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아연과 비타민 B12 보충제를 1달간 투여한 결과, 증상이 약 58~67%의 환자들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시금치와 계란, 우유, 조개류 등을 먹으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란색 설태

주로 혀 중앙 부분에서 노란 설태가 보이면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혈액 순환 저하로 인한 산소 부족과 몸 속 노폐물이 증가로 노란 설태가 끼는 것이다, 평소에 침샘을 자극하여 침 분비가 많게 해주면 침 속에 있는 소화 효소가 혈당 상승을 억제하여 췌장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흰색 혓바닥

흔히 백태라고도 부르는 흰색 설태는 주로 혀의 표면에 구강점막의 세포, 세균, 침 등이 달라붙으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그러나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침이 마르면서 백태가 더욱 두꺼워지고, 혀가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구강칸디다증에 걸린 경우, 혀나 구강 점막에 흰색 반점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 장기간 치료를 받은 환자 등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혀에 설태가 심하지 않고 창백한 흰색이라면 체내 철분이 부족하여 헤모글로빈이 부족하여 혀가 하얗게 보일 수 있다. 이때 혀를 자극하면 혀가 쉽게 헐면서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철분이 풍부한 콩과 다시마, 녹황색 채소, 해조류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보라색 혓바닥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막히면 손끝 피부와 혀가 보랏빛으로 변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불순이 있을 때 보랏빛을 띠기도 한다. 또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저산소증이 나타난 경우,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혀가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만약 혀가 전체적으로 보라색을 띠는 것이 아니라, 혀의 일부에서만 보라색 병변이 보인다면 혈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흑갈색 혓바닥

항생제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혓바닥이 검게 변할 수 있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흑태는 항생제 복용이 끝난 이후 수 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혀가 흑갈색을 띤다면 설모증을 의심해 볼 만 하다. 설모증은 혀 점막의 돌기가 털처럼 길어지는 것으로, 보통 1mm 정도인 혀 돌기가 최대 1.5cm까지 길어진다. 이 과정에서 혀 색 또한 검거나 희게 변하는데 어두운 색은 흑모설이라고 하고, 드물게 흰색인 백모설이 나타나기도 한다.

 

설모증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니코틴·타르가 구강에 붙으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된다. 이때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과 타르가 엉키고 쌓여 돌기가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구강 상태가 불량하거나 약물 복용, 비타민 부족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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