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우수(雨水)

웅크리지 말고 나의 건강 활동을 시작하자

작성일 : 2025-02-18 09:23 수정일 : 2025-02-18 10:38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오늘은 218, 우수(雨水).

우수(雨水)는 입춘 다음으로 오는 두 번째 절기다.

우수가 오면 얼음이 녹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기 시작한다.

 

우수는 24절기 중 두 번째 날로 입춘(立春)과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절기다.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우수는 태양의 황경이 330°인 날로 대개 음력 정월에 든다.

입춘으로부터 15일 후가 되는 날로 봄의 기운이 좀 더 짙어져서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르는데 우리 조상들은 하늘에서 물을 내려준다고 보았다.

 

 우수가 되면 냉이로 냉이국을 끓여 먹는다. 

 

우수가 되면 기러기가 추운 지방을 찾아 우리나라를 떠난다.

 

우수에 대한 기록은 중국의 (기원전 475~221)에 쓰여진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 우수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中候)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나뭇가지에 싹이 돋고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수 기간에 대한 이런 표현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나오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나라 때,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인 화북(華北)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는다는 것은 그동안 얼어 있던 강과 냇물이 녹아 수달의 물고기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옛말에는 "우수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하여 겨울 찬 바람이 물러나는 시기라고 보았다. 예로부터 우수가 오면 얼음 장수가 울고 간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의 말이다.

 

 우수가 지나면 각종 봄나물국으로 기운을 돋는다

 

중국 사천 지방에서는 우수에 자녀들의 성장을 도와줄 대부와 대모를 찾는 풍습이 있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딸을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고기절임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이런 풍습은 모두 추위가 지나고 생명이 소생하는 절기인 우수를 맞아 자녀의 탈 없는 성장을 기원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우수가 되면 농부들은 논둑과 밭두렁을 태워 풀숲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없애곤 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정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2월 무렵에 해당)'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우수가 오면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봄나물이 자라기 시작하므로 냉이, 달래, 쑥을 캐러 나선다. 그래서 우수 무렵에 먹는 별미들이 있다.

냉이된장국, 봄동 겉절이, 미나리무침, 시래깃국, 생강차, 견과류, 오곡밥 등은 우수 무렵에 먹는 음식이다.

 

우수가 오면 나무와 풀들이 본격적으로 몸을 풀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제 더 이상 웅크리고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활동하며 금년에 해야 할 일을 시작해 보자.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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