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이면 사춘기가 온다

내 아이의 남자 친구, 여자 친구

작성일 : 2021-06-07 05:53 수정일 : 2021-06-07 08:51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어떤 사람이 딸애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참 빨리 온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있던 3학년짜리 동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금은 3학년부터 사춘기가 와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3학년부터 사춘기가 온다니. 그 아이 말을 들어보면 이러했다.

자기 반에서 누구누구는 남자 친구가 있고, 누구누구는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 친구 여자 친구와 쪽지도 주고받고 함께 백화점이나 문방구에 가서 이성 친구가 좋아하는 물건도 사준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사귄 날짜를 계산하여 '100일 기념'도 한다는 것이다.

전에는 대학생들이나 할 일들을 지금 초등학교 3학년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전에는 잘난 체하거나 튀어 난 아이가 왕따를 당했는데 요즘은 이성 친구가 없는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 것이다.

 

 

어찌 보면 놀라울 일이요, 충격적인 이야기다. 물론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사귄다고 해서 사춘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벌써 이성에 눈을 뜬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춘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부모가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가요 중에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가장 많이 부르는 세대가 초등학생들이라는 것을 아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가 자기들에게 맞는다는 것이다. 본래 이 노래는 나이를 좀 먹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노래이고 나이 먹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것이 점차 확대되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초등학생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벌써 사춘기에 접어든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한 채 시기를 놓치고 어느새 그렇게 되었나 하고 아쉬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든다면 남자 친구 여자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상대방을 이해할 줄도 알아야 하고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한다. 허물이나 과실을 용서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귀고 있는 이성 친구에게 호감을 얻고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성 친구에게 잘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친구에 대해서 판단할 줄도 알아야 한다. 좋은 친구로서의 조건도 알고 있어야 한다.

친구가 잘해 준다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성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성장하는 계기 된다. 무엇보다도 의젓해질 것을 가르쳐야 한다. 생각도 태도도 행동도 의젓하게 하고 어른스럽게 할 것을 주문해야 한다.

이성 친구를 사귈 때, 벌써 아이는 어른이 될 준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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