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인생 밑바닥에서도 잃지 않았던 삶의 의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작성일 : 2025-03-05 05:32 수정일 : 2025-03-05 09:15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아우슈비츠 수용소.

 

2차세계대전을 통하여 가장 악명 높았던 수용소다.

유태인 1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스실이 있는 곳이다. 거기에서 죽지 않고 살아왔다면 이 사람은 간증 거리가 되는 사람이요, 주목받을 만한 사람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녀온 사람들이 쓴 책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유명 저서들이 되었다. 거기에서 살아 돌아오기는 기적 같은 일이요 그곳의 생활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막힌 곳이기 때문이다.

 

그중의 하나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책은 다른 수용소 이야기와 다르다. 사건 중심이 아닌 인간의 내면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삶의 의미를 들추고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 표지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에서조차 인간의 삶의 가치를 잃지 않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빅터 플랭클은 그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피터 플랭클은 삶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은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정신력이라고 말한다.

 

수용소에서 얼마 못 가서 죽는 사람은 대부분 살아야 할 강력한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라 했다.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지독한 고생을 참고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용소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많은 사람이 죽어간다는 것이다. 성탄절에는 석방될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성탄절에도 석방되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다는 것이다.

 

빅터 플랭클은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전쟁 전 미국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자기 조국이요 부모님 계신 오스트리아를 떠날 수 없다고 그대로 남아 있다가 수용소로 끌려갔다.

그의 부모님도 수용소에서 죽고 동생과 아내도 수용소에서 죽었다.

전쟁이 끝나고도 미국으로 가지 않고 오스트리아에 남았으며 미국을 63번이나 건너다니며 강의하고 연설을 했다.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플랭클이 말하고 있는 것은 로고테라피다.

로고는 의미라는 그리스말이다. 로고테라피는 인간 존재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인간 의지에 초점을 맞춘다.

로고테라피는 환자의 현 상태가 아닌 미래에 촛점을 맞추어 환자가 추구하여야 할 일이 갖는 의미에 집중한다. 환자가 삶의 의미를 직접 찾아내고 그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깨우쳐 능력을 키워 정신병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빅터 플랭클이 정신과 의사라는 것을 전제로 두어야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간이 살아가야 할 의미를 주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사람이 89%였다.

존스홉킨스대학교 학생 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설문에 16%가 답한 반면, 자기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78%였다.

물론 모든 것이 안정되고 넉넉한 프랑스 사람들 이야기니까 우리와는 다르겠지만 인생살이에서 살아간다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 하였다.

왜 살아야 하는가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로고테라피의 기본은 삶의 의미 찾기인 것이다.

 

 빅터 플랭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자기 삶의 의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인간의 삶의 의미는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 했다.

인간은 어떤 상황이나 어느 순간에서든지 자기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상황을 극복할 수는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계와는 다른 별난 세상이다. 그런데 그곳에도 치열한 삶이 있다. 수용소에 처음 왔을 때 먼저 온 사람이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가스실로 가지 않으려면 면도를 하게. 유리 조각을 주워서라도 면도를 해야 하네. 힘없고 늙어 보이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어 가스실로 가야하니까.”

극한상황에서도 살아남아야 할 방법을 모색하라는 말이다.

 

 인생 밑바닥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삶의 의미라 한다

 

이 말이 가슴을 친다.

극한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에도 자신의 운명과 타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에도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져 있는 현재의 삶에서 불평을 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신을 차리고 촌음을 아껴 써야 한다.

 

마지막 죽어갈 때, 행복하게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 했다. 그 사람이 누구이든 상관없다.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그것이 삶의 의미이기도 하다.

수많은 시인들이 노래하고 그렇게나 많은 철학자들이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진리가 결국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도 행복은 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꽁꽁 언 땅을 파는 사람은 감독관에게 무자비하게 뺨을 얻어맞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수용소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집에 반짝 불이 켜지고 그 불빛이 눈에 들어올 때, 가족들과 함께 지냈던 지난날을 그리며 잠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용소 멀리서 비춰오는 어느 가정집 불빛이 큰 위로가 된 수용자들 

 

감옥에 갖혀 한 뼘 남짓한 작은 창으로 하늘을 보는 사람도 그 창으로 구름이 흘러가고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삶이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낄 때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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