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봉을 나에게 맡긴다면

한석봉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작성일 : 2021-06-12 07:51 수정일 : 2021-06-14 14:0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지금 나에게 한석봉을 맡긴다면 나는 과연 한석봉 어머니처럼 성공한 한석봉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지금 이 방법대로 하여 한석봉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가?

이에 대하여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자녀 교육을 잘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은 자녀교육에 대한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다면 한석봉 어머니와 나의 자녀교육 방법은 무엇이 다른가?

한석봉 어머니는 나와 무엇이 다른가?

 

한석봉이 공부를 마쳤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네가 공부를 마쳤다고 하니 네 실력을 한 번 보자”

한석봉 어머니는 석봉이에게 글씨를 쓸 준비를 시키고 불을 끈다.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씨를 쓰거라.”

어둠 속에서 한석봉이 글씨를 쓰는 동안 어머니는 떡을 썰었다.

잠시 후 불을 다시 켰다.

석봉이 쓴 글씨가 삐뚤삐뚤 엉망이었다.

어머니의 준엄한 호통이 떨어졌다.

“이렇게 해놓고 공부를 마쳤다고 하느냐? 당장 다시 가서 공부를 계속하거라. 공부를 마칠 때까지는 집에 올 생각을 말아라.”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일을 해보라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즉시 항의를 할 것이다.

“불을 껐으니까 그렇죠?”

그런데 왜 석봉이는 한 마디 말도 못 했을까?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씨를 쓰거라.”

여기에 핵심이 있다. 같은 어둠 속이었는데 어머니가 썬 떡은 크고 작은 것이 없이 일정하고 가지런했던 것이다.

 

“너, 가서 공부해.”

그래 놓고 엄마는 TV 틀어놓고 연속극을 본다거나 핸드폰 들여다보고 있으면 과연 아이가 수긍을 할까?

“나는 네가 먹을 반찬을 만들 것이니 너는 가서 공부를 하거라.”

이렇게 해야 한다. 아니면

“나도 책을 읽을 것이니 너는 가서 공부를 하거라.”

 

그리고 또 하나, 한석봉 어머니와 요즘 어머니들이 다른 면이 있다.

엄격하고 단호함이다.

한석봉 어머니는 그날 밤에 당장 돌아가라고 야단을 쳤다. 그때는 맹수들도 많을 때이다. 잘못하면 맹수들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밤중에 돌아가라고 하는 독한 면을 보였다. 보통 어머니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나거라.”

 

맹자 어머니도 독한 면을 보인 적이 있다.

맹자가 공부를 하다가 도중에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때 마침 어머니는 베를 짜느라 베틀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는 맹자에게 가위를 갖다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짜고 있던 베틀 위의 베를 싹둑 잘라버렸다. 지금까지 짜오던 베는 더 이상 짤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놀란 맹자가 물었다.

“어머니 왜 그러십니까?”

어머니는 준엄하게 야단을 쳤다.

“네가 공부를 하다 말고 집으로 돌아온 것은 내가 베를 짜다 말고 베를 잘라버리는 것과 같다. 당장 돌아가서 공부를 마칠 때까지 돌아올 생각을 말아라.”

어머니로서의 단호하고 독한 의지가 맹자를 만들었던 것이다.

 

나는 과연 한석봉의 어머니나 맹자의 어머니처럼 자녀교육을 위하여 독한 면이 있는가?

“네가 할 일은 내가 다 해줄 테니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하거라.”

이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가?

그래서 아침에 깨워주고 옷 챙겨주고 준비물 챙겨주고 밥 챙겨주고 자가용으로 태워다 주느라 정신이 없는 생활을 자녀가 다 클 때까지 해줘서 과연 그 자녀가 성공을 할 것인가?

그렇게 해서 한석봉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한석봉의 어머니와 현재의 나의 자녀교육 방법 무엇이 다른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정확하고 빠른 전라북도 소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건강한 인터넷 신문' 헬스케어뉴스(http://www.hcnews.or.kr)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석봉 #교육 #자녀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