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구나무는 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원산지는 중국의 북서부지역인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지중해 연안이나 터키, 이란이 주산지이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해온 것으로 중부 이북 지방의 산야에서 자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70년대 초부터 과수원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살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열매의 과육을 행실(杏實)이라 한다. 여름에 과실이 성숙할 때 과육과 씨앗의 겉껍질을 제거하고 속씨만 취하여 말린 것을 행인(杏仁)이라 한다. 과육인 행실은 주로 생과로 먹으며, 말린 살구'잼'통조림'넥타 등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행인(杏仁)은 한약재로 많이 이용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살구열매를 ‘행실(杏實)’이라 하는데, 성질은 열(熱)하고 맛이 시며 독이 있다. 살구씨를 ‘행핵인(杏核仁)’이라 하는데 성질은 따뜻하며 맛은 달면서 쓰고 약간의 독이 있다.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미는 것,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땀을 많이 내지 않고 축축하게 땀이 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하며 개고기의 독을 없앤다. 산살구는 약에 쓸 수 없고 반드시 집 근처에 심은 살구나무의 열매를 음력 5월에 따서 쓴다. 날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어도 다 좋은데 절반은 익고 절반은 설게 하여 먹으면 사람을 죽인다.”라고 하여 살구와 살구씨의 효능과 활용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살구는 85%정도의 수분과 풍부한 당분,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 칼륨, 칼슘, 인, 철분, 섬유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헤모글로빈을 재생시키며 대장을 깨끗하게 하고 어린아이의 발육을 도우며 수분을 조절하고 통증을 가라앉힌다.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 만성 기침, 심장병, 식중독, 소화장애, 변비, 설사, 갈증, 부종, 주근깨나 검버섯 기미, 야맹증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고, 폐암과 췌장암, 후두암, 피부암등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피로를 회복한다.
다만 살구 씨 끝부분에 있는 독성분은 체내에 들어가면 맹독성 물질로 바뀌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 살구와 함께 은행, 복숭아 등도 익지 않았을 때 독성물질이 있는 만큼 익지 않았을 때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