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자원 활용한 로컬브랜딩으로 지방소멸 극복한다

작성일 : 2025-04-17 09:09 수정일 : 2025-04-17 09:23 작성자 : 김윤옥 기자

| 행안부, '생활권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18곳 선정해 91억원 지원

 

자료: ⓒ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과

 

행정안전부가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에 18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총 91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별 고유자원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브랜딩으로 지역활력을 높이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행안부는 올해 공고 시기를 전년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 선정 지자체에 특별교부세를 신속히 교부함으로써 지역 소비 촉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려 생활권 단위(도보 15분 내외)를 '살 만하고 올 만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사업 유형을 '기획디자인'과 '특화인프라'로 세분화했다. 기획디자인 유형에 선정된 11개 지자체에는 각 3억 원이, 특화인프라 유형에 선정된 7개 지자체에는 4억~10억 원이 지원된다.

 

기획디자인 유형의 대표 사례로는 경남 합천군이 있다. 합천군은 국내 유일 운석 충돌구가 위치한 초계면 일대를 '별 내린 마을'로 특성화하고, 지오트레일과 패러글라이딩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은 자전거·오토바이 코스로 알려진 지역을 '머무는 라이더 타운'으로 브랜딩하며, 경북 문경시는 원도심 '점촌점빵길'을 액티브 시니어 상징거리로 재해석한다.

 

특화인프라 유형에서는 경북 의성군과 경남 밀양시가 눈에 띈다. 의성군은 안계평야와 안계면을 잇는 '안계 술래길'을 조성하고 농경문화를 재해석한 콘텐츠를 개발한다. 밀양시는 해천 일대의 500년 역사를 살린 느린물결마켓, 크래프트숍, 해천스토어 등 청년창업공간을 통해 새로운 지역활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18개 지자체 중 12곳이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포함)이어서 지역 생활인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지자체들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가 자문·컨설팅·교육과 세미나, 공동워크숍, 성과공유회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소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지역들의 공통점은 고유자원을 재해석해 매력자원으로 살렸다는 점"이라며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가는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생활권 로컬브랜딩 우수사례

전북 장수군 '트레일빌리지'

장수군은 부드러운 흙과 산악지형을 활용해 다양한 트레일러닝 코스를 개발했다. 청년부부가 시작한 작은 동아리에서 출발해 이제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지난 4월 열린 대회에는 13개국 2,7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쉼터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토마토즙 등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강원 춘천시 '약사천'

춘천시는 1980년대 상가와 한약방이 밀집했던 원도심 지역을 '만드는 마을, 약사천'으로 브랜딩했다. 주민과 청년창업가들이 '수공업팩토리' 공동작업장을 만들고, 'Made by 약사천' 공동브랜드로 쌍화맥주, 약제비누, 도마 등을 개발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선정됐다.

 

 

 

 

김윤옥 기자 viator2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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