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식]  봄날에 펼쳐놓은 풍성한 『가을 식탁』

최규풍 시인의 첫 시집

작성일 : 2025-04-21 08:25 수정일 : 2025-05-02 11:23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임실 출생인 최규풍 시인이 첫 시집을 냈다.

진즉부터 수필가로 등단하여 수필을 써오던 익히 알려진 문인이다.

흔히 수필가가 시를 쓰면 시적 맛이 안 날 수가 있는데 최규풍 시인은 그것을 말끔히 씻어냈다.

 

지금이 봄인데 웬 가을 식탁?

여기에도 시인의 깊은 뜻이 있다. 봄에 파종하지 않으면 가을에 풍성한 식탁에 앉을 수 없다. 시인은 봄날에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보고 있는 것이다.

 

평설을 맡은 소재호 시인은 최규풍 시인의 시는 한의 정서를 이미지화한 상징시라고 하였다. 최규풍 시인은 시의 소재에 감정이입으로 잠입하여 영적 존재로 현현(顯現)되어 다시 이상적 세계의 형상화에 이르는 정렬된 시의 흐름이라 하였다.

최규풍 시인의 시는 현대 모던풍의 형상을 갖춘 절묘한 테크닉으로 시의 체제를 갖추고 자아의 확장으로 자연에 융합하면서 다시 무아의 경지로 나아가는 정서적 진화의 절묘성이 빼어난다고 평하였다.

 

소재호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을 거쳐 전북예총회장을 지낸 문인이다. 그는 수많은 시인들을 지도해 온 사람이다. 이런 원로시인이 추천하는 시인이라면 시를 잘 쓰는 사람이다.

 

 최규풍 시인의 첫 시집 가을 식탁』 표지

 

최규풍 시인은 일찍이 고등학생 시절에 전주 시내 문학도들의 모임인 길문학회회원이었다.

당시에 길문학회는 신석정, 이운룡, 이기반, 허소라 등의 문인들이 지도교사로 있었던 문학도들이 부러워하는 내로라는 문학단체였다.

여기에서 기반을 닦은 문학도였는데 문학의 길로 가지 않고 세인들과 놀다가 늦깎이로 문학의 길을 다시 걸은 사람이다.

 

대한문학에서 수필가로 등단하였고 한국창작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하여 임실문학, 전북문단, 열린시학회, 원불교문인회, 한국창작문학회, 신아문예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나는 아직 내 가슴도

울리지 못했다

 

눈물 없는 기도로만

세상이 뜨거워질까

 

나를 짓누르는

억겁의 무명(無明)

 

미진한 염불이

하늘에 닿을까

 

번뇌의 파도에

돛대 없는 해탈의 꿈

 

 

그의 시 안개꽃이다.

그는 신앙인이다. 일요일이면 원불교 법원에 가서 찬불가 반주를 한다. 부처님의 깊고 오묘한 삶의 의미를 닮고자 한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인 뭇사람들과 다르다. 생활 속에서 신앙의 의미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좋은 사람이라 불린다.

 

이번에 낸 시집 가을 식탁은 서울에 있는 지식과 감정사에서 출판했는데 90편의 시를 1, ‘벚꽃이 흐르는 강을 비롯하여 6부로 나누어 실었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막상 시집을 내자니 온 세상에 내 알몸을 내비치는 것처럼 부끄럽다고 하였다. 글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독자들의 눈에 밟힌다고 하였고 그래서 함부로 쓴 시를 상재하려니 무척 조심스럽다고 하였다.

겸손한 말이다. 그는 시다운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이고 신인다운 시인이다.

그의 말대로 첫발을 내디뎠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주어진 시계가 멈출 때까지 시를 붙들고 매달리기를 기원한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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