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척해보자

실제로 건강해진다

작성일 : 2021-08-10 05:00 수정일 : 2021-08-10 09:05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몸과 마음은 하나인가 둘인가.

몸이 더 중요한가, 마음이 더 중요한가.

그 사람 어떤 사람이냐고 물을 때 뭐라고 말해주는가. 생긴 것을 말하는가, 하는 행동을 말하는가. 아니면 마음 씀씀이를 말하는가.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는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늘 기운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어느 날, 기운이 팔팔해져서 나타났다. 모두들 웬일이냐고 의아해했다.

이제는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다. 건강해졌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그렇게 건강해졌느냐고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말했다.

“이제부터 건강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그거 말고 진짜 방법이 무엇이었느냐고 캐물었다.

건강하게 살기로 마음먹었더니 실제로 건강해졌습니다. 그것이 비결입니다.”

 

나도 평소에 기운이 없어 보이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이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 때가 많았다.

그 사람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한번 그렇게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건강한 척해보기로 했다.

먼저 걸을 때에 천천히 걷던 것을 빠르게 걷기로 했다. 급한 볼일이 있는 사람처럼 빨리 걸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랬더니 내가 걸어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 마치 청년처럼 걸어가더라고 하면서 무슨 보약을 먹었느냐고 물어왔다.

내친김에 십 리 안의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하루 만 보 걷기가 조금도 어렵지 않았다.

실제로 건강해졌는지 어떤지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전보다 건강해졌다고 자랑을 했다.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줬다.

그런데 실제로 건강해지는 것이었다. 먼저 소화상태가 좋아졌다. 그리고 기운이 났다. 기운이 없어도 기운이 팔팔한 척하다 보니 없던 기운이 생겨났다.

 

여름철이면 자주 쓰러지는 사람 있었다.

숨이 답답하여오고 숨쉬기가 어려울 만큼 가빠오다가 어지러워서지면서 토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이러다가 죽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오는 것이었다. 아무 곳에나 주저앉거나 쓰러지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슬며시 가라앉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서 심장 검사와 뇌 검사를 해봤는데 심장이나 뇌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폐에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두려워서 밖에 나가기를 꺼려했다.

그런데 잘 아는 전문의에게 갔더니 병명이 “미주 신경성 실신”이라는 것이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 그것으로 죽거나 다른 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전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영양 섭취를 잘하고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면 예방이 된다는 것이었다. 약을 먹을 필요도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 그 병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니 그 병이 다시 오지 않고 넘어갔다. 그 병명을 제대로 몰랐다면 언제 그런 증상이 일어나 죽을지 몰라 불안해하고 근심 걱정 속에서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증상이 재발되곤 했을 것이다.

그 병으로 죽지는 않는다는 것만 알아도 한 시름 놓았다. 마음을 편히 가지니 병도 물러갔다.

 

이런 일로 크게 깨달은 게 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 것이다.

근심 걱정거리가 있을 때에는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던 것을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게 병이요 모르면 약이라는 말도 거저 생긴 말은 아닌 듯싶다.

 

나도 전에는 몸이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몸을 지배하게 되었다. 몸이 피곤해 기운이 없을 때에도 마음이 몸에 팔팔하라고 명령을 내리면 몸이 팔팔해졌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다. 힘들고 어려워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을 수없이 겪은 사람들이다. 그럴 때마다 지독한 인내와 의지로 이를 극복한 사람들이다. 몸의 요구를 마음이 이겨낸 사람들이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사람들이 어찌 몸의 요구에 따른 사람들이겠는가. 그들이야말로 몸의 요구를 마음이 이겨낸 사람들이다.

 

 

그렇다. 마음을 바꾸면 몸이 반응 한다. 마음 하나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열린다. 어찌 건강만 그러하랴. 세상만사가 다 그럴 것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단은 그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단정을 하고 시작하라. 그리고 성공했을 때의 장면을 그리면서 추진하라.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건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한 번 시험해 볼 일이다.

건강한 척하라.

그러면 실제로 건강해질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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