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지금 몇 살인가? 내가 자네 나이만큼만 먹었어도 못할 일이 없겠네. 10년만 젊었어도….”
10년 선배 한 분이 늘 하는 말이었다.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10년만 젊었어도 무엇이든지 한 번 해보겠는데……”
“선배님, 10년 전에도 똑같은 말을 하셨는데요. 앞으로 10년 후에도 똑같은 말을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랬었나. 벌써 10년이 흘러갔어? 그 좋은 10년을 뭘 하다가 보내버렸지?”
그렇다.
10년만 젊었어도 못할 일이 없겠다던 사람은 그 후 10년이 지났는데도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을 또 그렇게 보내버린 것이다. 어찌 그 선배뿐이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고 그렇게 세월을 보내버린다.
마치 옛이야기에 3년 묵은 시래기를 구하러 3년을 돌아다녔는데 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와 같다. 출발할 때 시래기용 무청을 준비해 놓고 떠났더라면 돌아와서는 3년 묵은 시래기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3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흘려보낸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까지 살아온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즉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이다. 실행을 미룬 것이다. 현재의 상태에서 지나온 세월을 본 것이다. 현재에 서서 미래를 보았더라면 무언가는 했을 것이다.
나방이 고치 안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단단한 고치 껍질을 갉아야 한다. 연한 입으로 단단한 고치 껍질을 갉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 과정이 힘들고 어려워 포기하면 나방이 되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죽는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이른 것이다.”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지나간 세월을 한탄하지 말고 돌아오는 세월을 맞이하자. 지금 이 상태에서 시작하자. 준비하고 갖추어서 하려면 아무것도 못하고 만다. 또 그렇게 망설이다가 똑같은 세월을 보내고 만다.
자기의 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하나의 혁신이다. 혁신은 힘들다.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가치가 있다. 살아가는 보람이 있다.
일단은 연필을 잡고 계획을 세워보자. 계획은 실현 가능한 것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자.
제일 쉬운 방법은 가까운 복지관으로 가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수강할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과감하게 등록을 하자. 우수한 수강생이 되려고 조바심 내지 말고 수료에 목표를 두자.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리스트로 작성하는 것이다. 많은 것이 아니라도 좋다. 한두 개라도 괜찮다. 그리고 도전을 하자. 생각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진다. 활력이 솟아오른다.
이도 저도 생각이 나지 않는 사람은 시 열 편 외우기를 해보자. 학창 시절에 외웠던 시부터 시작하여 열 편을 외워보자. 그러다 보면 스무 편이 되고 서른 편도 된다. 치매에도 걸리지 않는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세월을 탓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못해’가 아니라 ‘나라고 못해’다.
그들은 나이는 먹었어도 녹슬지 않는 열정이 있다. ‘10년만 젊었어도’가 아니라 ‘10년이 가기 전에’ 할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덤빈다.
10년 후에 같은 후회하지 말고 10년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이것이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