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식]  엄참희 시인의 시집 『내일을 위한 한 걸음』

생활 속에서 보석처럼 찾아내는 시적 언어의 결합

작성일 : 2025-05-13 04:08 수정일 : 2025-05-13 09:05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엄참희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을 냈다.

내일을 위한 한 걸음

뒤늦게 출발한 발걸음이지만 부지런히 걸어왔음을 알 수 있는 시집이다.

시집 이름, 내일을 위한 한 걸음에서 풍기는 인상이 청운의 뜻을 품고 달려가는 청년 같은 인상을 풍긴다. 아직은 더 달려야 하고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는 팔팔한 기운이 엿보인다.

 

이번 네 번째 시집에서는 지금까지의 시집에서 보아왔던 시적 표현이 달라졌다.

보다 응축되고 집약된 언어와 정교한 표현이 많아졌다. 계속하여 시 공부를 해왔음을 말하는 것이다. 늦깎이 수험생 같은 느낌이 든다.

각고의 노력과 인내의 결실이리라.

 

  엄참희 시인의 시집 내일을 위한 한 걸음』 표지

 

 

내일은 인생의 길이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손짓이다

오늘은 저물지만

여명을 묻어둔

마음의 행로이다

 

미명을 밝혀 이른 새벽

꽃은 또 한 세상 풀어놓지 않던가

길은 길에 닿아 노란 민들레가 피던 것

감사하고 감사하면

우리 스스로 밝은 길이 된다

내일은 멀리 있지 않다...”

 

                                         -내일을 위한 한 걸음일부-

 

시집의 제목으로 삼은 작품 내일을 위한 한 걸음은 엄참희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서려 있는 시다. 쉬지 않고 걸어가고 싶은 문학인의 발걸음이요, 지향점이다.

 

엄참희 시인은 행정공무원으로 봉사해 온 공직자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퇴직 후에 본격적으로 시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래서 늦게 배운 기술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듯이 시 공부에 매달렸을 것이다.

 

그는 시집 첫머리의 시인의 말에서도 시를 쓰고자 마음을 이렇게 밝혔다.

 

끝없는 길을

가다가 멈추었다가

시행착오를 친구삼아

걸어가고 있는 현실

똑바로 서기까지

긴 터널에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의 빛이 점점 더

열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임실에서 태어나 고향 문학지인 임실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향토시인이다. 고향 문학을 중시한 사람은 진정한 향토작가다. 그는 임실문학 행사 때마다 얼굴을 드밀면서 참여의식을 과시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의 시는 따뜻하고 정겹다.

기교보다는 진정성이 고향 이웃 아저씨 냄새를 풍긴다.

 

 

불볕 속 폭염

깊은 산사의 스님

무아의 좌선

 

                                                   -폭염 좌선전문-

 

 

그의 시가 농익어 가고 있는 한 편의 시다.

시를 계속 공부하면서 쓰면 이렇게 익어가나 보다.

불볕 속 폭염에서 어느새 무아의 좌선까지 이른 것이다.

 

엄참희 시인의 무한한 정진과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시인이요, 평론가이며 전 전북예총회장이었던 소재호 시인은 그의 작품 평설에서 엄참희 시인은 인간성의 실현을 읊는 서정시를 쓰는 시인이라 했고 그의 작품 세계는 교훈적, 명상적 생활의 서정시라 했다.

엄참희 시인의 시는 참되게 사는 인간 품격을 그림 그리는 인간학이라 했다. ‘인간성 성취에 필요한 요소들로써 자연의 현묘함이나 유··선의 융합적 사유가 바탕이 된다고 하였다.

 

엄참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 기다려진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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