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씨앗 하나 품고 살자

씨앗 속에 숨어 있는 엄청난 에너지

작성일 : 2021-09-01 12:50 수정일 : 2021-09-01 13:3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가뭄이 들어 호수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고 호수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몇 년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호수 바닥에서 새파랗게 풀들이 돋아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옥정호의 풍경 중에서 으뜸이라는 붕어섬 주변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곳은 웬만하면 물이 마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뭄이 심할 때는 물이 마르고 댐을 막기 전의 실개천이 드러난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는 파랗게 풀들이 돋아난다. 이것도 또 다른 붕어섬의 볼거리다.

 

예로부터 ‘풀씨는 하늘이 낸다’ 말이 있다. 뽑아도 뽑아도 계속 나오는 논밭에서 나는 잡초를 두고 이르는 말일 게다. 그렇다 하더라도 물 빠진 호수 바닥에 저렇게 많은 풀씨들이 동시에 날아올 수는 없는 것이다.

밑바닥 땅 속에 숨어 있던 풀씨 한다. 대부분의 물체는 물속에 들어가면 얼마 못가서 썩어 없어지는데 씨앗들은 물속에서도 오래도록 견딘다는 것이다. 어찌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을까? 일 년 이년도 아니고 몇 년 동안 물속에서 썩지 않고 버텨온 씨앗들이 참 대견해 보인다.

 

씨앗의 생존을 위한 힘은 위대하다.

작은 씨앗 속에 엄청난 에너지가 숨어 있다.

도저히 식물이 자랄 수 없는 곳에서 자라고 있는 풀이나 나무를 보면 감탄을 금치 못 한다. 물기라고는 찾아보려 해도 볼 수 없는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다. 비 올 때 몇 모금의 물로 목을 축이고 버티는 것이다. 어떤 나무나 풀은 뿌리를 수십 미터나 내려 물기를 흡수하는 것들도 있다. 때로는 길 한 가운데에 뿌리를 내리고 사람들의 발길에 시달리고 있는 풀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씨앗의 위대한 힘이다.

 

성경에서도 한 알의 씨앗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비유가 나와 있다.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느니라.”

 

 

겨자씨보다 작은 씨앗이 담배씨다. 그러나 사람 키보다 더 크게 자란다.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성지순례 기념으로 겨자씨 책갈피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한다. 그러나 책갈피 속에 들어 있는 씨는 겨자씨가 아니라 담배씨라고 한다. 겨자씨는 좁쌀 크기여서 그것으로 책갈피를 만들면 신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예수님이 비유로 말한 작은 겨자씨를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앗으로 해석을 해서 진짜 겨자씨로 만든 책갈피보다 담배씨로 만든 책갈피를 더 믿는다는 것이다.

겨자씨나 담배씨나 작은 씨앗으로 나무처럼 큰 풀을 키워내는 것은 같다.

 

사람에게도 그런 힘을 가진 씨앗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아도 언젠가 조건이 맞으면 싹을 틔워 크게 자랄 수 있는 씨앗이 있을 것이다.

 

작은 씨앗 하나 품고 살자.

씨앗 중에서도 작은 씨앗인 겨자씨가 자라서 새들이 깃드는 큰 나무가 되듯이 작은 소망의 씨앗 하나 품고 살자.

기다림의 인내를 거쳐 활짝 꽃 피울 소망을 품고 있는 작은 씨앗 하나 품고 살자.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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