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을 본 후 들여다보자

내 몸의 건강지표가 되는 변

작성일 : 2021-09-12 13:21 수정일 : 2021-09-13 08:5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내 몸이 건강한지 알아볼 수 있는 바로메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변이다.

흔히들 대변을 보고 나서 쳐다보지도 않고 물을 내려버린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을 위하여 중요한 일을 묵과한 것이다.

건강의 지표는 바로 변이다.

 

왕정시대에는 왕이 변을 보면 그 변을 어의가 직접 살폈다. 모양을 살펴보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어의는 맛도 보았다.

왕의 건강을 살피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왕이 아니다.

어의도 없다. 내가 내 변을 살피는 방법밖에는 없다.

냄새나고 더러워도 배변 후에 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변을 보고 건강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 바나나와 비교하는 것이다.

 

먼저 굵기를 바나나와 비교해 본다. 굵기가 바나나와 같으면 건강한 사람이다.

변이 너무 굵어 항문이 아플 정도면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 변비에 걸린 사람처럼 변을 보기가 두려워질 것이다. 변이 너무 가늘게 나와도 정상이 아니다.

 

다음은 길이를 바나나와 비교해 본다. 바나나 정도면 좋다. 군대에서는 화장실 군기가 있다. 변을 볼 때는 세 토막으로 잘라서 보라 하였다. 그래야 변기에서 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변의 형태나 단단하기도 바나나 정도면 좋다. 모양도 바나나 모양이면 좋고 단단하기도 바나나 정도면 좋다. 너무 단단해도 좋지 않고 물러도 좋지 않다.

변이 형태가 없이 물로 나오면 설사가 되는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또 모양이 새알처럼 동글동글하다든가 염소처럼 구슬이 되어도 좋지 않다.

 

색깔도 바나나처럼 노르스름하면 건강한 사람의 이다. 색깔이 빨갛거나 검은색이면 이는 건강한 사람의 변이 아니다.

 

변의 냄새로도 건강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변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도 정상이 아니고 고약한 냄새가 나도 정상이 아니다. 변은 변답게 구린내가 나야 한다.

 

또 하나, 변은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없어야 한다. 콩나물을 먹으면 콩나물이 나오고 김치를 먹으면 김치가 나와서는 안 된다. 무엇을 먹든지 완벽하게 소화를 시켜서 형체를 알 수 없어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의사에게 하소연을 했다.

“선생님, 저는 변다운 변을 한 번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먹는 대로 그대로 나오니 미칠 지경입니다. 어떻게 하면 변다운 변을 보게 될까요?”

그랬더니 의사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럼 변을 먹으세요.”

정상적인 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나타내기 위한 만들어진 이야기다.

 

또 변은 하루 한 번씩 규칙적으로 보아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본다거나 며칠 만에 한 번 보아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변의 배출은 건강하다는 증거다.

 

변은 그야말로 배설물이다.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다. 변을 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개운해야 한다. 변을 보았는데 더 나올 것 같이 꺼림칙하거나 개운하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은 상태다.

 

변에 이상이 오면 전날 먹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식사 조절을 해야 한다. 입에 맞는 맛있는 것을 골라 먹지 말고 좋은 변이 나올 수 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

 

변이 몸 밖으로 나오면 이미 소중한 것은 아니고 한낱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을 체크하는 데는 아주 소중한 자료다. 요즘은 변 하나로 별의별 병을 다 찾아낸다. 암까지도 찾아낸다.

 

사람에게서 나온 변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곤충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집이 되기도 하고 식물들의 거름이 되기도 한다. 나에게서 버려진 변이라 해도 자연 속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다.

 

변을 보고나서 쳐다보지도 않고 물을 내려버리는 습관을 바꾸어서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잘 살펴서 내 몸의 건강의 척도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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