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끄라기 있는 곡식을 거두고 심는 망종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사철

작성일 : 2025-06-04 06:13 수정일 : 2025-06-04 08:57 작성자 : 이용만 기자

 

 

내일이 망종(芒種)이다.

우리 조상들은 일 년을 스물넷으로 나누어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라 하였으며 보름 간격으로 절기를 만들어 그때마다 해야 할 일을 해나갔다.

망종(芒種)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든 절기다.

춘분점을 기준으로 하여 태양이 황도(黃道)75()에 이르는 때로 금년에는 양력 65일이다.

 

망종(芒種)의 망()은 까끄라기 망() 자로 털, 바늘을 뜻하기도 한다.

()은 씨 종() 자로 파종할 곡식의 씨를 말한다.

 

망종은 일 년 중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기에 가장 알맞은 날이다. 까끄라기(수염)가 있는 종자, 즉 보리와 벼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을 거두고 심기에 좋은 때라는 뜻이다. 까끄라기 있는 보리도 이 시기를 놓치면 제대로 수확을 못하고 모내기도 이때 못하면 제대로 벼 수확을 할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가장 바쁠 때다.

 

  망종 무렵에는 보리가 익어 수확할 때가 된다. 

 

망종은 보리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흔히 '보리망종'이라고 부른다.

이날엔 풋보리를 처음으로 먹기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망종은 음력 4월 또는 5월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65일이나 6일 중에 해당한다. 때로는 현충일과 겹치는 경우도 있다.

 

 

망종의 유래

 

망종은 중국 주나라 시대의 역법(曆法)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전통 문화권에 함께 도입되어 활용되어 왔다. 본래 농사의 리듬을 기준 삼아 농번기 시점을 정하는 역할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농서인 농가월령가산림경제등에서 망종 시기의 농사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망종 무렵은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절기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처럼, 이 시기까지 보리를 베어야 알곡을 하실 없이 수확할 수 있었고 이어지는 모내기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었다.

 

 

망종과 날씨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망종 무렵의 기상 상태에 따라 그해 농사의 운세를 점쳤다. 특히, 망종 무렵에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이는 이 시기에 씨를 뿌리거나 모내기하는 곡식이 천둥 뒤에 오는 소나기에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반대로 망종 날씨가 맑고 고요하면 농사철이 순조롭고 풍년이 예상된다고 여겼다. 이러한 믿음은 망종을 단지 농사 일정뿐 아니라, 농경 운세의 기준 시점으로 간주하게 만들었다.

 

망종이 오면 모내기를 때 맞추어 해야 한다.

 

 

망종과 세시풍속

 

망종은 농사 일정은 물론 농촌 사회의 풍속과 공동체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1. 보리타작과 보리죽

남부지방에서는 망종 무렵 풋보리 이삭을 맷돌에 갈아 죽을 쑤어 먹는 전통이 있으며, 보리타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여름 농사를 시작하는 기점으로 삼았다.

 

2. 보리 그스름

전라도 지역에서는 보리 이삭을 따서 구워 먹는 풍습이 있으며, 보리를 처음 수확한 기쁨을 나누는 행사를 벌이기도 하였다.

 

3. 보리김치, 보리개떡

보리 수확을 기념하여 담그는 김치와 망종 전후에 보리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

 

  망종이 돌아와 모내기가 끝나면 농작물이 쑥쑥 자란다.

 

망종 이후 절기 관련성

 

망종이 지나면 곧이어 하지(夏至)가 찾아온다. 이 시기는 햇볕이 점차 따가워지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낮이 가장 길고, 작물의 생장이 왕성한 시기다. 망종에 모를 잘 심어야 하지부터 장마철까지의 생육기를 잘 보내고, 풍성한 가을의 수확을 기대할 수 있었다.

 

또한 망종은 여름철 농사 중간 점검 시점으로, 이후 소서(小暑), 대서(大暑)까지 이어지는 더위와 병충해에 대비한 관리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이다.

 

 

현대 사회에서 망종의 활용

 

현대에는 농사 방법이 과학화되고 기계화되면서 절기보다 기상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24절기는 아직도 계절의 변화를 알고 농사 일을 하는데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망종은 여전히 농작물 재배, 텃밭 재배, 로컬푸드 유통 등에서 계절에 맞는 자연 순환의 생활을 상징하는 절기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법, 생태 교육, 교육용 텃밭 체험 등에서 망종은 중요한 시점으로 활용되며, 전통 농경문화를 이어받은 대자연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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