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찍은 올해의 은하수 사진 공모 수상작들

캡처디아틀라스가 선정한 신비한 은하수 사진

작성일 : 2025-06-08 06:26 수정일 : 2025-06-09 08:40 작성자 : 이용만 기자

 

 

 

여행과 사진 블로그인 캡처디아틀라스(Capture the Atlas)‘2025년 은하수 사진상수상작 25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원전 138억 년경에 빅뱅(Big Bang), 우주대폭팔에 의해 형성된 은하계는 태양계 크기의 덩어리가 1,000억 개쯤 된다는 광활한 곳이다.

 

이런 은하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그 은하수를 내가 가 볼 수 없는 곳에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신비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축복이다.

 

‘2025년 은하수 사진상수상작에는 아프리카의 차드와 나미비아,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지상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것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진도 있다. 밤하늘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혜성, 유성우, 월식 같은 천체 현상도 함께 담겨 있다.

 

 

이번 ‘2025년 은하수 사진상수상작들은 세계 각처에서 은하수를 찍은 사진이다. 은하수 사진 못지않게 사진을 찍은 장소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한 번에 찍은 사진도 있고 몇 장을 합성한 것들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다양한 은하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중 몇 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화산 분출한 그 밤의 은하수

Sergio Montúfar/Capture the Atlas

 

화산이 분출한 그날 밤에 화산을 배경으로 화산 저쪽에 떠있는 은하수를 찍었다. 절묘한 순간의 포착이다.

202462일 과테말라 아카테낭고 화산이 분출하고 있을 때 포착한 은하수다. 작가는 이 사진의 제목을 우주의 불이라 붙였다. 그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 기둥이 수직으로 솟아올라 은하의 대각선 경로와 약 45도 각을 이뤘다. 지구의 분노와 우주의 고요가 놀라운 시각적 대비 효과를 유발했다라고 말했다.

 

 

 

2. 은하수를 감싼 거대한 물결.

Luis Cajete/Capture the Atlas

 

사진은 미국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파리아캐년의 일부인 코요테 버츠(Coyote Buttes)를 배경으로 포착한 은하수다. 파도가 치는 듯한 사암 지형과 은하수가 어우러져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3.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은하수

Don Pettit/Capture the Atlas

 

우주의 천체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미국항공우주국(나사) 최고령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가 국제우주정거장의 조망창 큐폴라에서 찍은 은하수다. 페티트는 내 마음이 사색에 빠져 있는 동안, 내 눈은 지구에서 반사되는 희미한 빛에 푹 빠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7개월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체류하다 지난 4월 자신의 70살 생일에 지구로 돌아왔다.

 

 

 

4. 톨롤로의 개기월식과 은하수

Petr Horálek/Capture the Atlas

 

올해 314일 칠레 안데스산맥의 해발 2,000m 고지대에 있는 세로톨롤로 천문대에서 찍은 은하수다. 이날은 때마침 개기월식이 일어났던 날이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은하수를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이 어두워지면서 장엄한 은하수와 희미한 황도광, 그리고 뚜렷한 대기광이 더욱 뚜렷해졌다라고 말했다. 황도광이란 황도, 즉 천구상에서 해가 지나는 길에 있는 우주 먼지가 햇빛을 산란하는 현상을, 대기광이란 지구 대기의 원자와 분자가 태양의 자외선을 에너지원으로 해서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5. 은하수 좌우로 쏟아지는 별똥별

Mike Abramyan/Capture the Atlas

 

20248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산맥에 있는 언덕 앨라배마힐스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지는 날에 본 은하수다. 작가는 “3일에 걸쳐 유성을 포착한 끝에 이 사진을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6. 보틀트리 낙원에서 바라본 은하수

Benjamin Barakat/Capture the Atlas

 

아프리카 뿔 근처 홍해와 인도양의 해상교통로에 있는 예멘의 소코트라섬에서 촬영한 은하수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보틀트리를 배경으로 찍었다. 보틀트리는 병 모양의 줄기엔 물을 저장해 두고 살아가는 나무다. 보틀트리는 건조한 기후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연의 생명력의 포본이다.

 

 

 

7. 마터호른산 위의 여름 은하수와 겨울 은하수

Angel Fux/Capture the Atlas

 

사계절 스키장으로 이름난 스위스의 체르마트 마을에서 본 은하수다. 은하수의 가장자리(오리온자리)를 보여주는 겨울 은하수(오른쪽)와 은하수의 중심부를 펼쳐주는 여름 은하수(왼쪽)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해발 3,200m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두 사진을 결합한 뒤 새벽에 촬영한 전경을 추가해 완성했다. 오른쪽에 뾰족이 솟아 있는 산이 마터호른이다.

 


 

 

8. 밤을 지키는 수호자

Rositsa Dimitrova/Capture the Atlas

 

남아메리카대륙에서 3,500km 떨어져 있는 지구 제일의 외딴섬 가운데 하나인 칠레 이스터섬에서 본 은하수다. 작가는 변덕스런 날씨 속에서 새벽녘에 모아이 석상들을 촬영하던 중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며 은하수가 훤히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9. 은하수가 펼친 겨울 동화 같은 풍경

Uroš Fink/Capture the Atlas

 

오스트리아의 도브라치산에서 본 겨울 은하수다. 작가는 황도광과 게겐샤인(태양 반대쪽 황도면에서 나는 빛), 목성과 화성까지 사진에 담았다. 영하 12도 추위 속에서 3시간을 기다린 끝에 상상했던 그 대로의 겨울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라고 말했다.

 

 

 

10. 천국으로 가는 계단 위의 은하수

Marcin Rosadziński/Capture the Atlas

 

20244월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의 해발 1,800m 고지대에서 촬영한 은하수다.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 완성했다.

작가는 바위투성이 언덕 위로 은하수가 아치를 그리며 펼쳐져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10kg의 배낭을 메고 그곳까지 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11. 돌무더기 위의 은하수

 Alvin Wu/Capture the Atlas

 

동글동글한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는 뉴질랜드 모에라키 볼더스 해안에서 본 은하수다. 마치 돌무더기 위로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보인다.

작가는 은하수가 하늘에서 폭포수처럼 바다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12. 소금 평원 위의 은하수

Alejandra Heis/Capture the Atlas

 

해발 3,500m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후후이의 광활한 소금평원에서 본 은하수다. 작가는 밤에 소금을 채취하는 연못에 도착하자 갑자기 바람이 잦아들고 공기가 무거워지면서 기묘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은하수의 위치가 너무나 완벽했을 뿐 아니라 지평선은 대기광으로 인해 다양한 색조로 물들여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은하수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다가왔다. 여름철은 지구가 은하의 중심을 향하기 때문에 가장 밝고 넓게 보인다. 맑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길게 쭉 뻗은 띠 모양의 은하수 중심부를 볼 수 있다. 물론 빛 공해가 없는 곳으로 가야 관측이 가능하다.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 설화가 칠월칠석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이 무렵에 은하수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생긴 이야기일 것이다.

 

올여름에는 다른 해보다 밤하늘을 자주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넓혀보자.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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