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제법 만개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린다는 완주의 경천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과 함께 벗하는 지역인 곳에 코스모스가 만개하였다 한다. 조금 낯선 길 어떻게 찾아갈까 고민이라며 네비에 완주 정승댁을 검색 후 출발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낯선 길 오롯이 네비만 의지하고 출발하였다. 이제는 길치도 걱정 없는 세상이기에 누구나 네비와 친숙해진다면 부담 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이다. 어디든 낯선 여행길도 척척 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네비만 마냥 의지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잘 아는 길은 네비보다 더 익숙한 길이 편할 수 있듯이 경천 코스모스 길을 만나러 온 상황이 정승댁 가는 길만 의지하고 도착하니 조금 난감한 상황 하천에서 흐르는 물살이 어찌나 세차게 흐르던지...... 코스모스를 코앞에서 볼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을 만났다.

분명 바로 앞 코스모스인데 세찬 물줄기 그냥 건널 수 없는 상황 역시나 자동차도 한참 망설이며 건널까 고민을 하는 듯하다. 먼 길을 왔기에 그냥 돌아가는 것도 아쉽고 그렇게 가까운 거리를 포기하고 조금 먼 우회길을 택하고 찾아가 보았다. 이렇듯 여행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의 순발력이나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가 여행에서 필요하기도 하다.
사실 전국 어디가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는 많지만 무엇보다 여행에서 만나는 생각지 못한 뜻밖의 상황이다보면 선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다 얼마 전 다녀온 김제 지평선 축제 올해도 아쉽게 축제는 열리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에 축제처럼 준비를 한 곳 그곳에서 만난 넓은 대지에 핀 코스모스와 완주 경천에서 만난 코스모스 느낌이 다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길에 만난 코스모스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거 아닐까 사실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날이어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났다는 위안으로 좋았는지 넓은 곳에 코스모스가 만개하였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가을이 점점 익어가고 있는 듯 아직 단풍이 들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그렇게 천천히 가을이 내게로 왔다.

바쁘다는 일상이지만 잠시 창문 너머의 풍경만 봐도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온 걸 미처 모르고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도...... 누구나 바쁜 하루를 살아가지만 멀리 있는 여행지의 가을이 아닌 내 주변의 가을도 제법 아름답다. 무심코 스치듯 지나가는 보도블록 사이에 이름 모름 잡초도 가을 속에 점점 익어가듯 경천애인에서 만난 코스모스처럼 주변의 소소한 일상 속에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점점 2021년의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 걸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다시 오지 않는 올가을 이제는 마스크 쓰고 보내는 게 익숙해진 현실처럼 매년 찾아오는 가을이기에 무덤덤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 오지 않는 2021년의 가을이기에 추억 속으로 떠나가기 전 잠시 코스모스도 보고 나만의 방식의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완주의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경천의 코스모스 뿐 아닌 대둔산, 구이둘레길, 완주한옥마을 등 어디를 가든 2021년의 가을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