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원인 및 치료 방법과 예방 관리 방법

너무 조용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이명이 크게 들려 더 불편해

작성일 : 2025-06-24 11:27 수정일 : 2025-06-24 17:20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이명은 많은 사람이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2010~2011년에 국내에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총 10,061명의 대상자 중 21.4%가 이명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

 

이명이란 실제로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없음에도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증세다. '윙~', 삐~'하는 기계음이나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이런 소리가 혼합되어 들리기도 한다.

 

이명은 소음 노출, 난청, 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턱관절이상, 우울, 스트레스 등과 연관이 있다. 소음 노출이나 중이염, 노년난청, 돌발난청 등 다양한 난청 질환에서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불안, 초조, 우울, 스트레스 등도 이명 발생 및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울감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이명이 생길 확률이 1.4배 높고,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한 이명 발생 가능성이 1.7배 높다. 스트레스도 이명과 연관성이 있으며, 심한 이명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명은 타각적 이명(objective tinnitus)과 자각적 이명(subjective tinnitus)으로 구분한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나 근육의 경련, 턱 관절 이상 등 같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들리며, 검사자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자각적 이명은 검사자는 들을 수 없고 환자 본인만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 소리다. 자각적 이명은 환청과는 다른데 환청은 음악이나 목소리처럼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며,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나타난다.

 

◈이명 원인

이명, 특히 자각적 이명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 즉 청력이 감소하는 다양한 질환 또는 청각학적/신경학적 환경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달팽이관이라고 하는 청각기관 내에 소리를 감지하는 유모세포의 손상이나 청신경의 기능 저하로 인해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명 진단 및 검사

 

►병력 청취 및 문진

정확하고 세밀하게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주로 문진표나 설문지를 이용한다. 문진 시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지, 청력을 저하시키는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는지, 과도한 소음에 노출 여부, 음주 이력 등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중요 단서가 되는 내용을 상세하게 고지하는 것이 좋다.

 

►청각학적 검사

▻ 고막 검사

외이도염, 중이염 등 염증질환이나 고막 천공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이명을 호소할 수 있다. 고막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원인을 발견하여 해결해 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순음청력 검사/어음청력검사

청력 저하는 이명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순음청력검사/어음청력검사는 환자의 청력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검사다.

 

►이명도 검사

환자가 느끼는 이명을 객관적인 수치로 정량화하는 검사다. 음고저 비교 검사, 음크기평형 검사 등의 항목을 통해 환자의 주관적인 이명 증상을 객관화하고 수치화 할 수 있다.

 

►영상 검사

▻측두골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귀 주변의 큰 혈관에 인접한 종양성 병변이나 혈관 주행 이상은 조영제를 사용한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쪽에서만 들리는 박동성 이명의 경우 다른 기본 검사에 이상이 없다면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여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내이도 내의 청신경 주행로나 소뇌교각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 이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영제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 진단이 필수적이다. 컴퓨터단층촬영에서 확인되지 않는 동정맥기형도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혈관촬영술로 확인할 수 있다.

 

◈이명 치료

이명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거나 없애는 약물은 현재까지 보고된 것이 없고, 이명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약도 없다. 그러나 이명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과정에서 연관된 질환이나 심리적 상태를 치료하면 이명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이명, 특히 노년난청처럼 난청의 교정이 어려운 환자에서는 이명이 악화되는 원인인 불안이나 우울을 경감시키는 항불안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 은행잎 추출제는 혈액의 점도를 감소 시키고,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 순환을 개선해 이명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지만,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는 않았다.

 

►이명 재훈련 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

이명 재훈련 치료는 비정상적인 뇌의 반응을 차단하여 이명을 호전시킨다. 상담치료와 함께 이명을 되도록 인지하지 않도록 돕는 소리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보청기나 소리 발생기를 착용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이어폰이 발달하면서 소리 치료에 활용하기도 한다.

 

►보청기와 인공와우

난청이 동반된 이명 환자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보청기를 통해 감소된 청력을 보완해 주면, 감소된 뇌의 청각 자극이 증가하면서 이명이 호전된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청력이 떨어진 환자는 인공와우 등 수술 적 치료를 추천한다.

 

◈이명 예방 관리 방법

√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커피,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금주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휴식으로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이명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귀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쳐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를 과량 복용하거나,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 이뇨제, 아스피린 등 이독성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하다.

√ 지하철 소음, 클럽, 콘서트장 등 매우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너무 큰 소리로 장시간 음악을 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너무 조용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이명이 크게 들려 더 불편해진다. 이명 환자는 선풍기나 공기청정기 등 가벼운 기계음이나 TV, 라디오 소리에 이명 소리가 묻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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