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모르면 풀이고 알면 약초인 식물이 많다.
그중 하나가 담쟁이다.
길을 가다 보면 사방에 담쟁이넝쿨이 즐비하다.
특히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빈집이나 허물어진 건물에는 어김없이 담쟁이가 기어오른다. 뿐만 아니라 멋진 건물에도 담쟁이가 벽을 덮고 있는 곳이 많다. 흔하디흔한 이 풀이 효능이 뛰어난 약초다.

담쟁이는 흔한 식물이지만 약재로 쓰이는 소중한 존재다.
담쟁이는 거미손이다.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인 담쟁이는 줄기에 덩굴손이 있어 담이나 나무에 달라붙어 거미손처럼 올라간다. 심장 모양의 잎은 끝이 세 쪽으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6~7월에 황록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장과(漿果)로 가을에 자주색으로 익는다. 흔히 담장이나 벽 밑에 심는데 한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한때 송담이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진 적이 있었다. 지금도 송담은 약재로 이용된다.
송담이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간 담쟁이넝쿨을 말한다. 이것이 전립선이나 방광염에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담쟁이는 어느 나무를 타고 올라가느냐에 따라 신비한 약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소나무나 참나무를 타고 오르면 소중한 약이 되고 바위나 시멘트벽을 타고 오르면 오히려 해가 된다.

담쟁이가 소나무를 타고 오르면 '송담'이 되어 귀중한 약재가 된다.
담쟁이는 관절염 근육통 등을 잘 다스리고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 탁월하다.
특히 당뇨병의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현저하다.
줄기와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달여서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본다.
하루 10∼15그램쯤을 1리터의 물로 달여 복용하는데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담쟁이넝쿨의 효능
1. 종양 치료
피부에 생기는 육종이나 양성종양에는 담쟁이덩굴을 잘게 썰어 그늘에 말려 가루 내어 하루 10~15g 정도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담쟁이넝쿨은 갖가지 암이나 용, 부스럼,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고 남성들의 양기 부족에도 효력이 있으며 가래나 기침에도 좋다.
2. 당뇨병의 혈당치 저하 작용
담쟁이넝쿨은 당뇨병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현저하다.
줄기와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달여서 복용하는데 오랫동안 복용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3. 어혈(瘀血) 치료
담쟁이덩굴은 어혈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주는 데 뛰어난 효력이 있는 약초다. 술에 담가 우려내어 먹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가루를 내어 먹거나 물에 넣고 세지 않은 불로 뭉근하게 달여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담쟁이덩굴은 활혈(活血), 거풍(祛風), 지통(止痛) 작용이 있고 배 속에 있는 덩어리를 없애며 적취증이나 부인과의 백대하를 치료하고 밥맛을 좋게 한다.
어혈에는 담쟁이 줄기를 생즙을 내어 10회 이상 환부에 발라주면 잘 낫는다.

담쟁이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의지와 끈기의 약초다
4. 관절염, 근육통 치료
풍습성 관절염, 근육통, 오혈, 뱃속 갖가지, 출혈 등에는 효능이 좋다.
소주에 담가 3개월쯤 두었다가 가볍게 취할 만큼씩 날마다 마시면 진통 효과가 뚜렷하고 10~20일쯤 복용하면 웬만한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거뜬하게 치료가 된다.
편두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반신불수 등에도 치료약으로 쓴다.
골절로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에는 담쟁이덩굴 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곧 아픔이 멎는다
5. 골절 치료
골절로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는 담쟁이덩굴 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곧 통증이 멎는다.
오래된 통증에는 담쟁이덩굴로 담근 술을 복용하면 골절로 인한 어혈이 없어지고 골절 치유 효과도 빨라진다.
6. 산후(産後) 건강 회복
담쟁이덩굴과 뿌리를 1회분 6~8g을 달여서 1일 2~3회씩 4~5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산후 복통(産後復痛)에도 온포기6~8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5~6회 복용한다.
7. 만성 신부전증 치료
담쟁이덩굴, 조릿대 새순, 조선오리나무 새순을 같은 양으로 물에 넣고 3시간 이상 푹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마시다가 몸의 상태를 보아 가며 차츰 양을 늘린다. 혈액투석을 하는사람이 이 방법을 써서 치유된 사례가 있다.

담쟁이는 약으로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도 선사한다.
의지와 인내의 상징인 담쟁이
담쟁이는 높은 담을 넘는 끈기와 인내력을 발휘하여 시인들이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읊기 위해 자주 인용한다.
도종환 시인은 시 '담쟁이'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우리가 느낄 때/ 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담쟁이 꽃말이 ‘우정’인데 이 시에서 보면 알 수 있다.
담젱이는 여름에는 담벼락을 시원한 녹색으로 덜어주고 가을에는 붉게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