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성 지방간 진단, 치료 및 예방

비만인 사람의 60~80%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동반, 지방간 환자의 25~40%는 지방간염으로 진행

작성일 : 2025-07-03 15:44 수정일 : 2025-07-03 16:03 작성자 : 이상희 기자

지방간은 문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간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간세포 중 5%에서 1/3 이하가 지방으로 이루어지면 경증 지방간, 1/3~2/3 이면 중등도 지방간, 2/3 이상이 지방이면 중증 지방간이다.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한 지방간이 비알코올 지방간이며 과도한 열량 섭취가 주요인으로 비만 및 당뇨병과 연관되어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이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어 비만인 경우 알코올 및 비알코올 지방간이 함께 발생하기 쉽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가벼운 지방간에서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한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위험하지 않지만 축적된 지방에서 간에 해로운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되어 10명 중 2~4명은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진행 상태에 따라 단순 지방간, 지방간염,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으로 분류된다.

 

<진단 및 검사>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간염이나 간경변증, 심지어 조기 간암에서도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건강 검진 등에서 시행한 혈액 검사 상 간수치 상승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를 받고 진단 되는 경우가 많다.

 

문진과정에서 과도한 음주 경력이 있거나,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있는지 또는 과거에 다른 간질환(B형간염, C형간염 등)을 진단받은 환자는 다른 간염의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약제에 의한 지방간도 많기 때문에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문진이 필요하다.

 

지방간 진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혈액검사로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는 정기 검사 혹은 간단한 혈액 검사에서 간 기능이 정상 수치 이상으로 나온다. B, C형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윌슨병 등은 혈액으로 검사할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한 간 기능 검사 이외에도 여러 가지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는 혈액검사와 더불어 지방간 진단에 꼭 필요한 검사지만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지방의 양이나 지방간염 혹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CT 검사가 지방간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MRI 검사는 지방간의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나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으로 간의 탄력도를 검사하는 파이브로스캔 검사(간섬유화 검사)를 이용하여 간의 섬유화 여부 및 지방간 정도 (CAP)를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지방간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간 조직검사는 간 내 지방의 침착 정도 및 동반된 염증이나 섬유화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장기 예후(지방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리하다. 조직검사에서 지방 뿐 아니라 염증이나 섬유화가 동반되어 있는 지방간염의 경우에는 간경변증, 더 나아가서는 간암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치료 및 예방>

비알코올 지방간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칼로리 식이와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데, 매일 500-1,000 kcal를 줄인 식단을 중간 강도의 운동(주 3회 이상, 1회에 60~90분 정도)과 함께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초기 체중 감량은 6개월에 대략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량 섭취를 극도로 낮춰 빠른 시간 안에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도리어 간 내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최근 한 연구에서 체중의 약 5% 정도만 감량해도 인슐린 저항과 간수치가 개선되고 7-10%를 감량하면 간섬유화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방간염 관련 조직 소견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비만 여부를 자가 측정할 수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는 것이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BMI는 근육과 지방의 구분 없이 단순히 체중만을 기준삼기 때문에 비만도를 평가할 때 체지방률을 같이 측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요법은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여부와 무관하게 비알코올지방간을 호전 시킨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이 모두 도움이 되며, 특히 복부 비만이나 근감소증이 있으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지방간염의 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매우 활발하여 수 년 내에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비알코올 지방간염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약물은 당뇨병 약제 중 하나인 티아졸리디네디온과 비타민 E다. 두 약제 모두 의료진과의 상담 후에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은 고도비만(체질량지수 > 35 Kg/m²)이거나 체질량지수 > 30 Kg/m² 이상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 위험인자가 동반된 경우에 권장된다. 비만대사수술로는 조기포만감을 유도하여 음식 섭취를 줄이는 수술, 음식 흡수 저하를 유도하는 수술 등이 있다.

 

<합병증>

지방간은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지만, 일부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보다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의 60~80%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동반하며, 지방간 환자의 25~40%는 지방간염으로 진행한다.

섬유화가 전혀 없는 경우를 0단계, 간의 상당 부분이 굳은 간경변증을 4단계라고 할 때 1단계 악화되는 데 평균 7년 정도가 소요된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암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기 때에 비알코올지방간염 환자들은 정기적인 진료가 중요하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에서 두 번째로 흔한 사인이 심혈관 질환이다. 따라서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간기능 뿐 만 아니라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여부 또한 정기인 진료가 필요하다.

 

▻참조 : ‘ 한국인 간질환백서’ (대한간학회)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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