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장염과 유사하나 방치하면 장 손상 누적되는 만성 질환으로 진행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모든 층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으며,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보고되어 있다.
최근 의료계 소식에 따르면 복통과 설사를 지속해 장염인줄 오인하고 치료를 소홀히 하다가 크론병 진단을 받는 사례가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음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 손상이 누적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기 1~2년을 질병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대부분 수일 내 호전되는 장염과 달리 크론병은 치료 없이 방치하면 장 손상이 누적되는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 크론병 원인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면역 반응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과 악화에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 크론병 증상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이 생기고, 이 외에도 오심, 구토, 발열, 피로감,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무증상기와 증상기가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크론병은 일반적인 장염과 달리 장벽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이 비슷해도 질병의 성격과 경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초기 진단 단계에서 소장과 대장을 함께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소장 침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장내시경만으로는 질병의 전체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크론병은 염증이 연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정상 장과 병든 장이 섞여 있는 '건너뛰는 병변'이 특징이다. 염증이 장의 가장 안쪽 점막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벽 전체를 침범해, 장이 좁아지는 협착이나 장과 장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누공 등의 합병증이 동반 될 수 있다.
설사와 복통이 2~3주 이상 반복되거나, 체중 감소, 야간 설사, 항문 통증이나 고름 분비 같은 증상이 동반될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 크론병 진단
크론병 진단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단일 검사로 확진할 수 없기때문이다. 아직까지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하나의 결정적인 검사는 없다. 크론병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증상, 혈액 또는 대변 검사, 대장내시경, 소장조영술, CT, MRI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적으로 시행하여 이루어진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염증 소견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반복적인 추적 검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초음파'가 시행되고 있다. 장초음파는 방사선 노출 없이 초음파로 장벽 두께와 염증에 따른 혈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정결을 위한 약 복용이나 금식 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 크론병 치료 및 예방
크론병 치료는 증상 완화와 염증 조절을 목표로 하며, 내시경상 염증이 사라진 상태를 유지하는 '관해 유지'에 있다. 관해는 증상뿐 아니라 장 점막의 염증이 안정된 상태를 의미하며, 치료는 질병의 중증도와 범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약물 요법으로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한다.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는 유도요법과 유지요법 등 두 가지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을 피하고, 식이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