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감이 풍년이다.
가는 곳마다 감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감이 싸졌다고 하여 감이 천시받는 것은 아니다. 감은 값의 고하와 상관없이 건강을 위해 소중한 과일이다.
감(甘)을 한자 옥편에서 찾으면 좋은 것들이 다 들어 있다.
“달다, 맛있다, 상쾌하다, 맛 좋은 것, 맛의 중심이 되는 것, 즐기며 지칠 줄 모르다.”
그러니까 감만큼만 살아가면 세상을 잘살고 있다는 것이다. 감만 있으면 살맛이 난다는 것이다.
사람이 감만큼만 대접을 받아도 괜찮다.
밤은 장대로 후려쳐 따지만 감은 조심조심 망에 씌워서 딴다. 보관할 때도 조심스럽게 보관한다. 접시에 놓을 때도 조심, 먹을 때도 조심스럽게 먹는다.

감은 귀한 대접을 받는 건강 식품이다
감은 조율이시(棗栗梨柿)라 하여 제사상에 반드시 오르는 귀한 과일이었다. 잔칫상에는 감이나 곶감이 빠지지 않았다. 부잣집일수록 일년내내 감이나 곶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곶감은 손님도 아무에게나 주지 않고 귀한 손님이 올 때만 내놓았다.
예로부터 감은 길 가는 나그네의 한 끼 식사였다. 먼 길 가느라 힘들 때도 감나무 밑에만 오면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감에서 떫은맛이 나는 것은 탄닌 성분 때문이며 단맛이 나는 것은 당류 때문이다. 감나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재배하기가 쉽고 해충을 덜 탄다. 말랑말랑해진 것을 홍시, 연시라고 하고,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곶감이라고 한다. 탄닌이 많아 설사에 는 약이요, 변비에는 독이다.
감나무는 동양 고유의 과수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이 원산지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조선 초 경상도 고령에서 재배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주성분은 당류이며 떫은맛이 나는 것은 탄닌 성분 때문이다. 재배하기가 비교적 쉽고 해충에도 별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자라 열매를 맺는다.
감은 추위에 약한 편이어서 따뜻한 곳에서만 자란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남한에 와서 홍시를 먹어보고 반했던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감은 가을에 단단한 생감을 따서 저장해 두면 색깔이 붉어지며 단맛이 들고 물렁물렁해지는데 이것을 홍시, 연시 또는 연감이라고 하며, 생감의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을 곶감 또는 백시라고 한다. 곶감 겉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는 감에서 단 성분이 나와 말라붙은 것이다
감은 예로부터 여러 가지 용도로 식용하였다.
아직 여물지 않는 풋과일 때부터 먹었다. 떫은 풋감을 된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물에 담가두었다가 떫은맛이 빠지면 먹기도 했다.
가을이 되어 익으면 껍질을 벗겨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다.
단감은 날것으로 먹어도 떫지 않다.
홍시가 되면 여러 가지 용도로 식용할 수 있다. 곶감으로 울겨낸 수정과는 최고의 음료수다.

감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맛있는 식품이다.
감의 효능
1. 심혈관 건강 증진
감에는 탄닌(Tannin)과 루틴(Rutin) 성분이 많다. 이들은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는 감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하며, 감꼭지 주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2. 면역력 강화
감은 비타민C가 많다는 귤보다 2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감기를 비롯한 환절기 질환의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
감은 다른 비타민C가 열에 약한 것과 다르게 열에 강한 편이라 뜨겁게 조리해도 영양 손실이 적다.
3. 소화 기능 개선
감에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홍시의 펙틴 성분은 소화를 돕고 위장 건강을 지키는 데 좋다. 단감의 섬유질 역시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눈 건강
감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에 좋다.
5. 항산화 효과
껍질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있어 항산화 효과를 높여줍니다.
6. 피부 탄력
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높이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7. 기관지 건강
감에는 식이섬유와 탄닌이 농축되어 있어 겉에 시상이라고 하는 하얀 가루가 생긴다. 이 시상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8. 다이어트
감은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다이어트할 때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9. 한방 요법
한방에서는 감꼭지 말린 것을 시체라고 하는데, 딸꾹질을 멈추게 하거나 야뇨증을 고치는 데 쓴다. 또한 덜 익은 열매에서 뽑아낸 탄닌은 동상을 치료하거나 중풍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감에는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 많이 들어있어 설사를 막아준다.
술을 마신 후에 홍시를 먹으면 술에서 빨리 깬다고 한다.

홍시는 감 중에서도 가장 달고 맛있는 별미다
감의 부작용
1. 변비 유발
과다 섭취 시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고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덜 익은 감을 많이 먹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고칼로리
곶감은 당분이 농축되어 있어 칼로리가 아주 높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안 된다.
3. 게장과 함께 먹지 않기
게장과 감은 상극이다. 이는 감의 탄닌 성분이 게의 식중독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은 게장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곶감 겉에 만들어진 하얀 가루는 ‘시상’이라고 불리는 물질로 포도당과 과당이 굳어진 것으로, 몸에 좋은 성분이다. 특히 기관지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다.
요즘 감이 풍성하다.
이럴 때 감을 많이 먹어두면 건강해져 올겨울 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