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뇌졸중 원인과 전조증상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몸의 혈관에는 가장 혹독한 계절이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몸이 이완되다가도 아침저녁으로 몰아치는 '꽃샘추위'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급격한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은 혈관을 즉각적으로 수축시키는데, 이때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의 몇 배에 달한다. 특히 탄력이 떨어진 혈관이 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여 오늘은 일교차가 큰 이 시기에 왜 심뇌혈관 질환이 위험한지 깊이 있게 살펴보고, 우리 몸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보내는 마지막 경고인 전조 증상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기온 급변에 따른 ‘혈관 수축’과 급격한 혈압 상승 원인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상승한다. 단순히 수치상의 변화보다 무서운 것은 '혈관 수축(Spasm)' 현상이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수축하며 혈류를 차단할 수 있는데, 이는 건강해 보이던 사람도 순식간에 쓰러뜨릴 만큼 치명적이다.
또한,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3월 심뇌혈관 질환 사고가 빈번한 주요 원인이다.
■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전조증상’
1. 흉통
가슴 중앙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가슴 위에 무거운 돌을 얹어 놓은 듯한 압박감이 발생한다.

2. 방사통
통증이 가슴에 머물지 않고 어깨, 목, 턱 또는 왼쪽 팔 안쪽으로 뻗어 나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3. 편마비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감각이 남의 살처럼 무뎌진다.
4. 언어장애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평소 잘 하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5. 안면 마비
입술 끝이 한쪽으로 처지거나 웃을 때 얼굴 표정이 비대칭으로 일그러진다.
6. 벼락 두통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갑작스럽고 강렬한 통증, 혹은 중심을 잡기 힘든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심뇌혈관 질환은 결코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이러한 신호를 '잠깐 피곤해서' 혹은 '기력이 없어서'라며 방치하지 않는 태도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책이다. 내 몸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안전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생활 예방법과 혈관 이완을 돕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