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일은 내가 한다는 신념 길러 주세요
흔히 학교 수업 마치고 오는 아이를 교문 앞에서 만나 자녀의 책가방을 대신 들고 가는 학부모가 있다. 그만큼 자녀를 사랑하고 아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학생은 공부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책가방은 공부하기 위하여 마련된 준비물이 들어 있는 가방이다. 학생에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다.
군대에서 군인에게는 총이 가장 소중한 무기다. 그래서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 누군가가 대신 들어주지 않는다.
학생에게 책가방은 군인에게 총과 같다.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또 하나, 준비물을 빠뜨렸다고 부모가 들고 학교를 향해 뛰어가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하면 안 된다. 준비물은 다음 날 수업을 위한 준비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것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한 번 가져다주면 다음에 또 가져다주어야 한다.
준비부터 철저히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

책가방은 학생에게 소중한 물건이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다.
누구도 대신해 주지 못한다. 어려서부터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
부모가 할 일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이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배운다는 것이다.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배워야 한다.
결코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잘 살아가기 위하여 공부를 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이 사회나 국가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법원의 판사들이나 병원의 의사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공부하지 말라 하여도 열심히 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냐?”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다.”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
‘공부보다 인성이 좋아야 한다’는 말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인성이 좋은 사람은 공부를 못했던 사람들인가? 아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인성도 좋은 사람들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과 희열을 알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그걸 알게 되었어? 오늘 공부 잘하고 왔네.”
그러면 다음부터는 아이가 엄마에게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자랑하게 된다. 학교에서 새롭게 배운 것이 없으면 책을 읽어서라도 엄마에게 자랑할 것을 챙기게 된다. 이 아이는 공부하지 말라고 하여도 공부를 한다.

책가방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공부도 잘한다.
공부는 힘들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어렵다.
힘들고 어려운 것을 혼자서 하는 것이다.
의지도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하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한다.
공부는 마라톤이다.
오래도록 끝까지 혼자서 달려야 하는 마라톤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대신 뛰어줄 수 없는 마라톤이다.
공부도 마라톤 같아서 끝까지 자기 힘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그것도 잘해야 하는 일이다.

공부는 끝까지 혼자서 달리는 마라톤과 같다.
자기 책가방을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고 자기가 책임지도록 하는 일에서부터 공부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