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물이 녹는다는 우수(雨水)

눈이 녹아 비가 되어 봄비 내리는 날

작성일 : 2026-02-20 07:27 수정일 : 2026-02-20 08:26 작성자 : 이용만 기자

 

 

 

흔히 입춘이 지나면 얼음장 밑으로 봄이 흐른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수가 되면 얼음이 녹고 봄비가 내린다고 한다.

 

올해의 우수는 219일이다.

우수는 일 년 24절기 중 두 번째 맞는 절기다.

우수는 정월에 든다. 올해는 정월 초사흘 날이다. 설을 쇠고 3일째다.

우수(雨水)는 눈이 녹아 비가 되어 내리는 날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

이 말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된다는 말이다.

 

  우수 때가 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한다.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농부들은 농사 준비에 나선다.

우선 장() 담그기를 한다.

왜 정월에 장을 담글까?

()은 맑은 물로 빚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장은 물맛이 반이라 여겼다. 우수 무렵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에는 만물을 깨우는 생명력이 있다고 믿었다. 이 물로 장을 담그며 한해 가족의 먹거리 중심인 장을 빚는 것이다.

 

올해 우수는 양력으로는 219, 음력으로는 정월 초사흘이다. 예로부터 정월은 장() 담그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혔다. 가을에 쑨 메주가 겨우내 잘 마르고, 기온이 낮아 유해균 번식을 막기 좋으며 맑게 풀린 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는 문자 그대로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이다. 기상학적으로도 따뜻한 남쪽 기압골이 다가와 눈 대신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분기점이다.

옛 농부들은 우수 무렵에 묵은 거름을 밭에 뿌리고 녹기 시작한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 준비를 했다.

 

  우수가 되면 쌓아둔 퇴비가 녹아 밭에 뿌릴 때가 되었음을 알린다.  

 

우수는 입춘이나 대보름처럼 특별히 세시풍속이 있는 날은 아니다.

민속학 자료를 보면 우수 무렵에는 차분한 일상이 기록돼 있다. 들뜬 마음으로 축제를 벌이기보다 조용히 흙의 상태를 점검하고 농기구를 손질하며 다가올 파종기를 대비하는, 실질적인 영농 준비 기간이었다.

옛 농부들은 겨우내 묵은 거름을 밭에 뿌리고 녹기 시작한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 준비를 했다. 이즈음 논두렁을 태워 잡풀을 없애고 재를 거름으로 쓰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화재 위험 때문에 절대 해선 안 된다.

 

옛사람들은 우수 때를 삼후(三候)로 나누었다.

초후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놓고, 중후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에는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고 했다. 이는 곧 우수 무렵이 되면 그동안 얼어 물고기 사냥이 쉽지 않던 수달이 얼음 녹은 물속에서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는 뜻이며 원래 추운 지방이 고향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우수 때가 되면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된다. 

 

우수(雨水)

이때가 되면 추운 겨울이 가고 대지에는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꽃샘추위가 남아 있지만 새싹이 파릇파릇 움트는 시기다.

이때쯤이면 덤불 속에서는 뽀얀 쑥이 고개를 내민다.

 

이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봄을 맞을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용만 기자 ym60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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