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서평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내 몸을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지휘자’ 호르몬의 비밀

작성일 : 2026-08-06 14:23 수정일 : 2026-08-06 15:27 작성자 : 이상희 기자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는 네델란드의 연구자 이자 내과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Max Nieuwdorf)쓴 책으로 네넬란드에서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24년 오스트리아 과학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유사과학을 불식시키고 싶다”고 말하며 쓴 책답게 전문성이 우수하면서도 대중을 상대로 쓰여져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과체중, 무기력,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은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은데 원인을 모르겠다면, 호르몬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타이밍이다.

 

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생명의 탄생부터 갱년기 이후의 새로운 호르몬 균형이 나타나는 시기까지, 삶의 각 단계마다 호르몬이 어떻게 다양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시하는지 소개한다.

“인체는 호르몬의 노예”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내분비기관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일종의 화확물질로 혈액을 타고 온 몸을 순환하며 특정 기관에 신호를 보내어 몸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지휘자이다. 호르몬은 우리가 자고 먹고, 성장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사랑하고 나이를 들어가는 모든 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100여 종이 넘는 호르몬이 인체 곳곳에서 분비되며 생명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호르몬(Hormone)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움직이게 하다’를 뜻하는 ‘호르마오(Hormao)에서 유래 되었다. 1905년 영국의 생리학자 어니스트 스타링이 처음 상용했는데 인체 각 기관에 화학적 명령을 전달하여 활동을 유도하는 물질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

 

그는 소장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 혈액을 통해 췌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신체의 명령 체계가 모두 신경을 통해 전달된다고 여겼는데 화학물질이 혈액을 따라 이동하면서 다른 기관에 명령을 내린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예를 들면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라고 명령하고, 멜라토닌은 잠 잘 시간이라고 알리고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라고 지시한다. 성장호르몬은 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은 생긱 기능을 조율한다.

 

감상선, 췌장, 부신, 뇌하수체, 난소, 고환 등이 대표적인 호르몬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혈액을 타고 온 몸을 순환하며 특정 기관에 신호를 전달한다. 마치 우편 배달부가 편지를 정확한 주소로 배달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만든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당뇨병이 발병하게 된다.

 

과체중인 사람에게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할 수 없은 이유는 이들은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끼는 ‘그렐린’ 호르몬과 ‘렙틴’ 호르몬, 음식물에서 얻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인슐린’ 같은 호르몬의 신호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호르몬과 매우 관련이 깊다. 장에는 주천 종의 장내미생물이 거주하는 미생물총이 있는데 실제로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치료 방법도 있다. 신경이 뇌로 직결되는 장-뇌 축을 통해 호르몬을 방출하여 뇌에 신호를 보낸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뇌가 심각한 과부하 상태가 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이는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여 몸의 각 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몸이 질병에 취약한 상태 즉 면역력이 저하된다.

 

호르몬은 극소량만으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르몬의 양이 조금만 많거나 적어도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체중이 감소한다. 반대로 적게 분비되면 쉽게 피곤해지고 체중이 늘어나다.

 

현대 의학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비만, 불면증, 만성피로 등의 질환도 호르몬 불균형과 밀접한 관력이 잇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으로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꼽는다.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오는 가장 대표적인 생활습관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과 수면 부족이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를 불러오고 만성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증카시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한 몸 상태를 만든다.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은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비만과 당뇨병 발병의 원인이 된다.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 호르몬 노출도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는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값비싼 영양제나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 적절한 운동과 이에 더해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호르몬 관리 방법이라고 말한다. 호르몬은 매우 민감한 물질로 매일의 생활습관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고 호르몬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코르티솔 정상 리듬 유지법

▫ 일정한 기상 시간을 유지한다.

▫ 모닝커피는 기상 한 시간 후에 마신다

▫ 규직적인 식를 하고 음주는 가급적 피한다.

▫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동물이나 인형 같은 부드러운 대상을 반복적인 쓰다듬는 동작은 ‘손으로 하는 명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희 기자 seodg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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